중기 근로자 36만명 "회사 사정상 휴직"..대기업 32배
중기 근로자 36만명 "회사 사정상 휴직"..대기업 32배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2.2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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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만여명→2020년 36만여명..7배 이상 증가
중소기업 일시휴직자 전체 숫자도 두배 이상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한 대면 업종 타격 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실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실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해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해 일시 휴직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36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도 전체 중소기업 휴직자 수 만큼 회사 사정으로 쉰 중소기업 근로자가 증가한 것. 지난해보다 7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에 중소기업 고용 시장에 적색등이 켜졌다.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은 지난 22일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일시 휴직자 추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근로자 중 일시휴직을 겪은 이들은 약 75만여명이다. 이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해 비자발적 일시 휴직한 근로자는 36만 13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시휴직자 중 절반이상이 회사 사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휴직을 경험한 셈이다. 1년 전인 2019년 회사 사정에 따른 일시 휴직자가 4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그 숫자가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축과 고용시장 불안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고용 상황에 반영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발 고용위축은 중소기업에 더 가혹했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일시 휴직자 숫자는 8만 643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사업 부진 등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만 1183명 수준으로 중소기업보다 확연히 적었다.

회사 사정으로 쉰 중소기업 근로자 숫자는 마찬가지 이유로 일시 휴직한 대기업 근로자 숫자의 32.2배를 뛰어넘었다.

문제는 이들의 일시 휴직이 장기 휴직 또는 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3차 팬데믹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점 등 경제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 등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리가 올해 더 위축될 것이란 예측이 불거지는 이유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4차 재난지원금 패를 꺼내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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