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38] 생애 설계와 습관의 힘 (Ⅳ)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38] 생애 설계와 습관의 힘 (Ⅳ)
  • 편집국
  • 승인 2021.03.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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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5광으로 보는 5심의 법칙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인간관계와 습관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은 반짝 효과를 발휘하는 일회성 기술이나 쇼가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유지해야 하는 습관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카네기 공대 졸업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성공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 퍼센트 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85퍼센트가 인간관계 였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07년 8월 경영자 413명을 대상으로 리더의 자질로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무엇일까를 조사한 결과, CEO가 될 수 있는 최고 덕목으로 업무능력과 자기반성 능력을 누르고 대인관계가 꼽혔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오늘에 이르게 한 성공 습관에 대해 사자성어로 묻는 질문에 국내 최고경영자 5명 중 1명은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관계를 중시함을 뜻하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을 꼽았다. 즉 성공을 이루는 데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인간관계라는 의미다. 

인간관계는 씨 뿌리는 것이며 경작하는 것이지, 사냥하거나 갈취하는 기술이 아니란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맥을 중시하면서도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공감과 교감의 태도이다. Know-how가 아니라 know-who 즉 방법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한 것은 알지만 정작 내 사람으로 만드는 습관을 익히고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무지하거나 무심하다고 할 수 있다.

1. 리더의 오감(五感)습관
리더는 따뜻한 인간미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자신의 팬을 만들어내는 습관이 분명 보통 사람과 다르다. 카리스마형 리더들은 표면적인 추종자만을 얻지만, 하이터치형 리더(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교감하여 그것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공감과 소통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함)는 마음으로 열광하는 팬을 넘어 신도를 얻는다. 자신의 광팬 또는 신도를 몰고 다니는 리더들의 공통적인 자질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오감 습관이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도를 가졌으며 이를 꾸준히 익힌다. ‘호감(好感)’과 ‘쾌감(快感)’을 주고 ‘영감(靈感)’을 부여하며 아픔을 ‘교감(交感)’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신감(自信感)’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오감 습관을 익힌 리더는 주위 사람을 내 사람으로 이끄는 남다른 매력(魅力)을 발휘한다. 

자신의 흉금(胸襟), 즉 마음의 자락을 열어놓고, 상대에 대해 기울이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는, 말 그대로 심금(心琴), 즉 마음의 거문고를 울리게 한다. 상대를 벽창호로 만들면 될 일도 안 되지만, 마음의 거문고를 울리면 안 될 일도 되게 마련이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사위지기용士蔿知己用)”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충성을 다하는 아군과 신뢰를 표하는 동지들이 많아지니 자연히 성공도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 

2. 화투 5광으로 보는 5심의 법칙
오감 습관이 몸에 밴 하이터치형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먼저다.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많은 사람이 화투와 인생을 비교하곤 한다. 이를테면 한 번 내놓은 패는 다시 집어들 수 없다는 낙장불입이라든가, 한번 쳐서 두 배의 효과를 내는 일타 쌍피 같은 이야기다. 

신뢰를 잃으면 결코 인연을 회복할 수 없고 귀인을 만나면 인생의 반전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일견 통한다고 할 수 있다. 타짜들이 화투에서 5광을 놓지 않듯, 성공하는 리더가 인간관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5광 5심의 법칙이 있다.

1) 1광 송학은 1월 화투장의 ‘초심(初心)’
새해의 결심을 꾸준히 지켜가면 안 될 일이 없듯,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인물들을 챙겨야 한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사람은 반짝 인맥을 누릴망정 오래도록 인맥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학이 남산 위 푸른 소나무를 동경하듯 바라보는 것과 같이 인생의 감사 인물 리스트를 작성하고 늘 되새기며 그들을 인정하고 격려해야 한다. 즉, 상대에게 감사를 표할 뿐 아니라 그 감사의 마음을 공개적으로 퍼트려야 한다. 그러면, 감사하는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 당신에게 상대의 마음이 열리고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2) 3광 벚꽃은 ‘조심(操心)’
리더는 벚꽃이 활짝 핀 전성기일수록 자신을 관리하고 늘 조심해야 한다. 조심의 반대는 마음을 놓는 방심이다. 잘나가고 있을 때는 그만큼 위기의 크기도 큰 법이다. 인생에는 음양의 법칙이란 게 있다. 자신이 멋지게 살기 위해서는 남도 멋지도록 해줘야 한다. 이런 인생의 음양의 법칙을 명심하면 결코 혼자만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된다. 

남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고 노력하는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한 햇볕에 그을려 그늘이 더 짙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주위에 대해 배려하는 것이 조심이다. 잘 나갈 때 마음이 풀어지지 않게 꽉 잡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남을 위해 배려하면 남도 당신을 위해 배려해줄 것이다.

3) 8광 공산명월은 ‘허심(虛心)’
8광 패를 보면 빈산을 보름달이 덩그러니 비추는 모습이 바로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자세라 할 수 있다.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이 바로 군자가 아니겠는가”(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라고 말했다. 부귀뿐 아니라 생색과 명예는 인간의 기본욕망이다. 

한치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내 머리카락 한 올도 희생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욕심, 미련, 생색 때문이다. ‘내가 해준 것이 얼마인데’ 하면 상대는 ‘그깟 쥐꼬리만큼 해주고 생색을 너무 내네’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은혜를 입었을 때는 죽을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운함은 물 위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란 말이 있다. 허심의 단계에서는 그 반대이다. 자신이 은혜를 베풀었을 때는 손을 내민 순간 내미는 것조차 잊어야 한다. 

사람이나 자리(지위)에 대한 집착을 비울 때 오히려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고 일에서도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고 항상 베풀어야 한다. 앞에서는 적자라도 뒤로는 남는 장사다. 욕심을 비워야 사람을 얻을 수 있다. 

소(牛)가 기(氣) 싸움을 벌일 때 머리를 아래로 낮출수록 뿔은 위로 치받게 되어 결국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내 마음이 앞서면 야심이 되지만, 상대를 배려하면 진심이 된다. 야심형 인간은 남들이 경계하려 하지만, 진심형 인간은 반갑게 환영하게 된다. 

4) 11월 오동광은 ‘열심(熱心)’
기본적으로 자신의 콘텐츠가 없는 사람이 인맥 관리에서 성공하기란 힘들다. 인맥의 기본원칙은 윈윈(win-win)이 되어야 한다.
 
줄 것이 없는 사람은 남에게도 받을 수 없다. 줄 것이 없는 사람은 관계에서 결코 동등해질 수 없거니와 친구도 되기가 어려워진다. 평범한 보통 사람은 매력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진짜 인기 있는 사람은 단지 주의를 끄는 것을 넘어 자신의 영역에서 독특한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좋은 인맥은 재능도 행운도 아니다. 스스로 구축한 역량과 노력과 상대에 대한 헌신과 기여의 결과이다.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가 구축되면 좋은 사람들은 자석에 이끌리듯 따라오게 된다. 

열정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 요소는 없다. 매일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어디에서든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해야 한다. 당신이 속한 조직의 브랜드나 개인의 멋진 브랜드를 만들려면 발품, 손품, 두뇌품, 마음품을 열심히 팔아야 한다.

5) 12월 비광은 ‘뚝심(둑심)’
비광은 화투패가 꼬일 때, 가장 먼저 집어 던지는 패라서 싸구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비광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나면 비광을 블루 칩으로 다시 보게 된다. 

비광의 그림을 보면 우산을 쓰고 있는 선비가 나온다. 오노도후(小野道風 894-964)라는 인물로 ‘일본의 한석봉’에 해당하는 유명한 서예가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느 날, 오노는 도무지 진전이 없는 서예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짐을 싸 가지고 떠나는 길에 신기한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수양버들이 땅끝까지 축축 늘어진 어느 길목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보였다. 실패해서 미끄러지면 또 도전하고, 또 뛰어올라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본 오노는 ‘개구리만도 못하게 쉽게 포기하려 한’ 자신을 반성하고는 되돌아가 붓글씨 공부에 정진했고 일본 최고의 서예가가 되었다고 한다.

인맥도 그렇다, 첫술에 배부르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키맨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인맥이 파도처럼 넘치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능수능란해 보이는 인맥의 달인들조차 실은 매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다만 겉으로 표가 덜 날 뿐이다. 뚝심을 가지고 첫 번째, 두 번째 슈팅을 시도하다가 보면 골을 넣고 차차 자신감을 얻어가게 되는 것이다. 먼저 자기의 처지를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과 네트워크를 시도해 보면서 성공의 경험을 쌓고 자신은 인맥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키맨과의 관계 구축뿐 아니라 직장과 사회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매일 사표를 내고 싶게끔 하는 상사, 요리조리 핑계를 대면서 말을 안 듣는 뺀질이 부하직원 등에게 일일이 불평불만을 품기보다 그들을 감동하게 할 뚝심의 전략을 발휘하여야 한다.

3. 하버드 대학의 75년 연구 결과
성공한 인생에 대해서 하버드 대학의 연구를 축적한 수만 폐지 인생 데이터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 행복한 인생은 부나 성공 명예 혹은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지 않고 75년간의 긴 연구에서 얻은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바로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큰 이익을 볼 것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만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은 없다. 지금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타인과의 쓸데 없는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색 안경을 벗어던지고 당신 눈에 보이는 인생의 행복한 삶을 즐기면 된다. 

우리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찮다고 생각할 만한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챙겨서,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이다. 

특히 '세 가지 방문’을 잘하여야 하는데 ‘입의 방문'과‘손의 방문’'발의 방문’ 세 가지이다. 입의 방문은 전화나 말로써 사람을 부드럽게 하며 칭찬하는 것이고 용기를 주는 방문이다. 

손의 방문은 이메일이나 SNS로 사랑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발의 방문은 상대가 병들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런 것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큰일을 할 수 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 칭찬은 할수록 늘고, 이메일이나 SNS는 쓸수록 감동을 주며, 어려운 이는 찾아갈수록 친근해진다. 인간관계에 감동을 주는 사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행복한 인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4. 가정에서의 안전 습관

2018년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17개 병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사고 1,196건을 분석한 가운데 62%인 741건이 집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망 1건을 비롯해서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사례가 40건이 넘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의자나 책상, 가구 등의 모서리에 부딪치는 사고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칼이나 젓가락, 원 텃치 캔에 베이거나 찔리는 사고가 139건, 욕실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11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보호자의 부주의로 생긴 사고가 97.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한국 여성 단체 협의회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 내 안전 점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부들의 실천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 대한 안전도 검사 26개 항목 중 5개 항목 이상 불량한 가정이 50%에 달하며, 불량 항목이 10개 이상인 가정도 10%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주부들은 가정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한번 발생했던 사고가 되풀이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우리들의 잘못된 습관이 사고를 초래하는 것이다. 

예를 들었던 것처럼, 아이들이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계단을 조심히 오르내리는 습관을 가졌다면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위험한 조리도구를 잘 정리하고 욕실에 미끄러운 비누나 샴푸를 정리해 두는 습관은 칼에 베이거나 욕실에서 넘어지는 사고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버릇, 즉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한 안전하지 않은 습관은 결국 사고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안전하지 않은 습관을 ‘안전 습관’으로 바꾼다면 사고는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가정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안전 습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첫째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습관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난방 기구를 끄는 것과 가스라이터 같은 인화물질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는다. 번개가 심한 날은 컴퓨터나 TV 등을 켜지 않으며 소화기 사용 방법을 익혀둔다. 

둘째 가스 사용시 안전 습관이다. 가스 불을 켜기 전에 가스 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펴보고 창문을 열어 연소시 필요한 공기가 실내에 충분히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점화할 때 확실히 점화되었는지 확인한다. / 가스 사용 후에는 점화 코크와 중간밸브를 함께 잠근다. /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용기밸브(LPG)나 메인밸브(도시가스)까지 잠가야 안전하다. / 코크와 호스, 호스와 연소기 등의 이음새 부분을 비눗물이나 점검액 등을 이용하여 수시로 점검한다. / 가스연소기는 항상 깨끗이 청소하여 불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셋째 전기 사용시 안전 습관이다. 습기나 물기가 있는 곳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므로 세탁실, 주방, 목욕탕 등에서는 전기제품을 만지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제품은 사용후 스위치를 끄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는다. / 코드를 뺄 때 전선을 잡고 당기면 플러그 연결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몸체를 잡고 뺀다. 

아이들은 전기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과 같은 뾰족한 것으로 찔러 감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아이들의 손이 닿는 콘센트에 덮개를 씌운다. / 전열기구의 전선 등이 문틈 등에 끼어 손상을 입을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전기제품을 연결하여 사용하면 전선에 열이 발생하여 화재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넷째 넘어짐과 추락을 예방하는 안전 습관이다. 흩어진 장난감이나 카페트에도 걸려 넘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항상 정리해 둔다. 미끄러운 장판이나 마루 위에서는 양말을 신지 않는다.

바지 길이는 신발에 걸리지 않게 한다. /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몸의 균형을 잘 잡아 허리, 어깨 등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한다. / 부피가 큰 물건을 옮길때 에는 짐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한다. / 회전의자와 같이 불안정한 물건 위에 발을 딛고 올라서지 않는다.

다섯째 방이나 거실에서의 안전 습관이다. 유아는 손에 잡히는 것을 모두 입에 넣어보는 습관이 있으므로 동전이나 바둑돌, 나프탈렌 등은 유아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문을 닫을 때에는 유아의 손가락이 문틈 사이에 끼어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여섯째 주방에서의 안전 습관이다. 뜨거운 주전자를 들때 에는 주둥이 부분이 몸의 반대쪽을 향하도록 한다. / 전기밥솥은 취사 중일 때 증기가 나오는 부분에 손을 얹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깨진 유리는 잘 싸서 버린다.

일곱째 욕실에서의 안전 습관이다. 비누나 샴푸 등 미끄러운 물건은 사용후 정리한다.
 / 전기면도기나 헤어드라이어 등은 욕실에서 먼 곳에 둔다. / 쓰레기봉투에 든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손으로 누르면 깨진 유리컵 등에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여덟째 계단에서의 안전 습관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 큰 신발이나 슬리퍼 등을 신고 계단을 다니지 않는다.

아홉째 엘리베이터에서의 안전 습관이다. 문이 열리면 즉시 나가지 말고 밖의 상황을 확인한 후에 나간다. / 문이 갑자기 열릴 수 있으므로 문에 기대지 않는다.

 가정은 사회생활의 최소 기본단위이다. 가정이 불안정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무감각하다면 가족 구성원이 포함된 사회 공동체가 안전할 수 없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가정의 행복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고 즐거운 삶의 전제 조건이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에서 비롯되며, 가족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은 작은 ‘안전 습관’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위험을 초래하는 잘못된 습관은 없었는지, 여러 가지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 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실천해야 한다. 안전 습관은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길이다. 

5. 바꾸어야 할 제례 습관

1) 성리학과 제례 관습 
설 차례를 지내면서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제례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제사상이나 차례상은 유교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床)차리는 법을 제수 진설법(祭羞陳設法)이라고 한다. 이것을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집집마다 다르다고 할 정도로 사실은 객관적인 하나의 법칙이 없는 것인데 도 불구하고 마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수많은 매체에서 수많은 집안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설이 난무한다. 그 법칙이라는 것도 버전이 여러가지인데 이런 데는 이게 모범이다, 또 다른 곳은 이게 모범 답안이다, 등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가지 버전 중 대표적인 버전을 설명하자면, 제사상은 북쪽으로 향(向)하여야 된다. 음식은 5열로 다섯 줄로 놓아야 하며 안쪽에 있는 첫째 열은 밥과 국을 놓는 자리이고, 둘째 열은 구이나 적전(炙奠)을 놓고, 셋째 열에는 두부나 고기탕 같은 것을 놓고, 넷째 열에는 나물 김치 포 같은 것을 놓고, 다섯째 열에는 과일을 놓는 것이 기본적인 순서라고 한다. 음식을 놓는 방식에 대해서는 홍동백서(紅東白西) 빨간 건 동쪽에 하얀 건 서쪽에, 동조서율(東棗西栗) 동쪽에는 대추 서쪽에는 밤, 조율이시(棗栗梨枾)를 놓는데 대추를 먼저 놓고 그다음 밤 배 감 순으로 놓는다. (어떤 경우는 조율시이라고도 함) 

좌포우혜(左胞右醯)도 있다. 왼쪽에 포(胞) 오른쪽에 식혜, 어동육서(魚東肉西)는 동쪽에 물고기 서쪽에 육 고기를 놓는다. 동두서미(東頭西尾) 물고기를 놓을 때 물고기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다. 반서갱동(飯西羹東)은 서쪽에 밥 동쪽에 국을 놓고 숙서생동(熟西生東) 익힌 나물은 서쪽 생생한 거나 익히지 않은 것은 동쪽에, 물고기를 올릴 때 치자 들어가는 것은 올리지 않는다. 

이유는 치자 들어가는 고기를 옛날부터 천 하게 여겼다는 설도 있고, 치자가 어리석을 치(痴) 부끄러울 치(恥)로 여겨 쓰지 않는다고 한다. 복숭아 팥 고춧가루 마늘 들어간 양념은 거의 쓰지 않는다. 이러한 음식들은 귀신을 쫓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고령 신씨 집안에서는 숙주나물을 상에 놓지 않는다. 이유는 신숙주(申叔舟)를 조롱하는 음식이라 조롱하기 때문이다. 덕수 이씨 집안에서는 소고기를 상에 놓지 않는다. 덕수 이씨인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이 생전에 소한테 일을 그렇게 많이 시켰는데 어떻게 고기까지 먹겠느냐고 하면서 소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에 제사상에 놓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한 법칙들이 존재하는데 중국의 유교에서 들어온 문화를 우리 편할 때로 해석해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2) 중국과 조선의 예법
어동육서의 경우 이게 중국 대륙에서 보면 동해가 동쪽이고 서쪽이 육지여서 어동육서로 지었지만 우리나라는 동쪽과 서쪽이 바다이므로 구태여 구분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우리는 또 이런 걸 지키는 집안이고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렇게 보아야 할 문제인가? 

필자도 한집안의 종손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양반(?) 뼈대 있는 가문에서 격식을 차려서 이것을 지켜야 한다고 배우면서 자란 사람이지만 나이 먹고 고전 공부를 해 보니까 과연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러한 제수 진설법은 가가례라고 하여 집집 마다 다르다. 그래서 도랑 만 건너도 제사 지내는 법 차례 지내는 법이 다 다르다고 저마다 각 각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옛 관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것을 아름다운 전통이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제사 예법이 주자가례에서 비롯된 것인데 조선의 유교가 성리학을 따른 것으로 성리학을 창시한 것이 주자이기 때문에 조선조의 모든 문화는 주자의 뜻에 따라 주자가 말한 게 곧 법이었으므로 주자가 기본 법칙이 되었던 것이다. 정작 유교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안 그랬다고 하는데 조선조 선비들이 무조건 맹신하고 따른 것이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조선의 선비들이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대내적으로도 자부심을 드러내는 방법 중의 한 가지가 우리 집안은 제사를 지낼 때 이렇게, 차례를 지낼 때 이러한 예법에 딱딱 맞춰서 지낸다고 과시하는 차원에서 몇몇 가지를 여기저기서 따와서 조합하여 가지고 일부러 복잡한 법칙들을 집어넣어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3) 제례의 변화
우리나라는 주자의 성리학이 크게 발달해서 정작 본토인 중국에서는 주자 사후에 얼마 가지 않은 송나라 때 성리학이 유행하다가 송나라가 망하면서 성리학의 유행도 점차 사라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 500년 동안 오로지 성리학, 성리학을 붙들고 있다 보니까 중국보다 조선에서 성리학이 더 발전하게 되었다. 

주자의 성리학을 한 걸음 더 밀어붙인 해동의(조선) 주자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다. 지금도 세계에서 유학(儒學) 공부하는 학자들이 모여서 퇴계 이황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도 상황이 옛날과 달라졌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제례를 치를 수는 없다며 그때그때 달라진 상황을 반영해서 구하기 쉬운 것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갈파한 바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의 종손이 종택 사당에 차린 설 차례상을 보면 떡국, 북어, 전, 과일, 간장 등 다섯 가지에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례를 축소했다고 한다. 제례 문화 지침서인 주자가례의 가르침과 번거롭고 비싼 음식을 올리지 말라는 퇴계의 유훈에 따라 대대로 이렇게 차려왔다고 한다.

세상에 정해진 영구불변의 법칙은 없다. 요즘같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음식물과 과일도 달라지고 동해에서 잘 잡혔던 명태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도 각자의 집에 가산의 규모에 따라서 각자의 형편과 각자의 경제 상황에 맞춰서 그냥 그때그때 계절에 맞는 음식 몇 가지 올리면 된다고 했다. 

4) 설과 추석 차례
설날에는 떡국에 두어 가지 음식만 올리면 되고 추석에 지내는 것은 차례라고 하는데 차례는 차를 올리는 간단한 제사라는 뜻이다. 추석 때는 송편과 햇과일 몇 가지와약간의 음식 정도 올리면 되는 건데 그동안 우리가 너무 허례허식에 짓눌리며 살아왔다. 이러한 폐단으로 제례 때 과다한 음식 준비로 불신과 갈등을 일으키며 급기야는 가정이 해체되는 지경까지 온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제는 복잡하게 제례를 지낼 이유가 없어졌다. 성리학의 기본정신은 제례를 지내는 중요한 이유로 정성을 들이는 마음이고 조상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허례와 허식을 타파하고 무조건 신봉했던 관습을 과감하게 바꾸어 새로운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제례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이 없다. 집집마다 도랑 만 건너도 다르다는 방식을 이해하고 무엇을 놓던 가가례(家家禮)에 맞게 새로운 예법을 만들어 습관화(習慣化)하면 된다. 

법고창신(法故創新)이라는 말이 있는데 옛것을 배워 새롭게 창조한다는 뜻으로 우리의 제례 방법도 현실과 개별 가정의 형편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지내면 될 것인데 남의 집 제사에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하는 행태를 버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만 바꾸어도 우리의 삶은 더욱 안정되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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