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뉴욕 아스토리아 호텔 (Astoria Hotel) CEO 조지 볼트(George Boldt) 이야기
[전대길의 CEO칼럼] 뉴욕 아스토리아 호텔 (Astoria Hotel) CEO 조지 볼트(George Boldt) 이야기
  • 편집국
  • 승인 2021.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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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늦은 밤 미국의 한 시골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왔다. 예약을 하지 않아 방을 잡기가 어려웠다. 밖에는 비가 너무 많이 쏟아졌고 시간은 이미 새벽 한 시가 넘어 있었다. 

사정이 딱한 노부부에게 직원이 말했다. "객실은 없습니다만, 폭우가 내리치는데 차마 나가시라고 할 수가 없네요.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겠어요?"  그러면서 직원은 기꺼이 자신의 방을 그 노부부에게 제공했다. 

직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맞이한 노인이 말했다. "어젠 너무 피곤했는데 덕분에 잘 묵고 갑니다. 당신이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되어야 할 분입니다. 언젠가 우리 집으로 초대하면 꼭 응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떠났다.
 
2년 후, 그 호텔 직원에게 편지 한 통과 함께 뉴욕 왕복 비행기 표가 배달되었다. 
2년 전 자신의 방에 묵게 했던 노부부가 보내온 초청장이었다. 그가 뉴욕으로 갔다. 노인은 그를 반기더니 뉴욕 중심가에 우뚝 서 있는 한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Waldorf Astoria Hotel>
 <미국 뉴욕 맨해튼 Waldorf Astoria Hotel>

“저 호텔이 맘에 드나요?". "정말 아름답네요. 그런데 저런 고급 호텔은 숙박비가 너무 비쌀 것 같군요.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겁니다." 그 노인은 바로 백만장자인 ‘월도프 애스터(William Waldorf Astor)’였다. 조지 볼트의 서비스에 감동해서 맨해튼 5번가에 있던 선친 소유의 맨션을 허물고 Astoria 호텔을 세웠다. 

서울 퇴계로에 있는 ‘Astoria Hotel'도 뉴욕의 Astoria Hotel과 연관이 있지 싶다. 참고로 ‘Astoria’는 미국 Oregon州 Columbia강변의 항구도시 이름이며, 이곳 원주민들의 말로 “자유”를 뜻한다.                         

  조지 볼트(George Boldt)
  조지 볼트(George Boldt)

시골 변두리 작은 호텔의 평범한 직원이었던 ‘조지 볼트’는 그렇게 노부부에게 대했던 따뜻한 마음 그리고 친절과 배려를 통해 미국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CEO로 거듭 났다. 

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조지 볼트는 노부부의 딸과 결혼했으며 고객감동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호텔을 경영했다. 이 꿈같은 이야기는 1893년에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실화(實話)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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