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40] 생애 설계와 4차 산업혁명(Ⅰ)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40] 생애 설계와 4차 산업혁명(Ⅰ)
  • 편집국
  • 승인 2021.03.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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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삶과 산업혁명에 대하여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시니어의 삶과 산업혁명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미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시니어들은 이미 와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노후설계나 노후 행복을 추구할 수 없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어나고 있는 현재와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여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시니어들도 변화하는 시대를 좋은 방향,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학습하고 대비해야 한다. 

미국 시애틀에는 신기한 상점이 있다고 한다. 계산대도 없고 계산하는 직원도 없는데 소비자는 상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 물건을 장바구니에 골라서 담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천장에 달린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가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택했는지 자동 감지하고 앱(Application. 컴퓨터의 운영 체제에서 실행되는 모든 응용 소프트웨어)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비용이 청구되는 것이다. 

쇼핑 도중에 담았던 물건을 진열대에 다시 내려놓으면 계산에서 제외되며 반품과 환불(還拂)도 앱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을 캐셔리스 스토어(Cashierless stores. 무인 결제 상점)라고 표현되는 아마존 고(Amazon Go. 계산대 없는 식료품점)의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의 혁신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요즘 어디를 가나 들려오는 말,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 영국의 경제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산업혁명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서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폭발적인 변화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첫 번째 기술과 두 번째 생산과 소비 그리고 세 번째 폭발적인 변화와 결과인 세 가지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발명되어왔으며 생산과 소비는 변화를 계속해왔고 자연이나 정치와 같은 여러 이유로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지만, 그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요소만을 가지고는 산업혁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1.2.3 차의 산업혁명은 무엇이었을까?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다. 산업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으로 대변된다. 

그런데 초기 기계 설비 공장과 노동의 분업을 통해 생산과 물류가 급격하게 확장되었으며 최초의 산업혁명은 1700년대 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엄청난 생산량을 낼 수 있는 기계들이 만들어졌고 이 혁신(革新)은 모든 걸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야만 했던 이전까지의 생산 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말았다. 

그 후 100년쯤 지나서 산업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찾아왔다.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전기 에너지와 대량생산이다.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의 발명으로 공장이 전기로 돌아가면서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었고 석유와 철강을 쓰는 자동차 산업 같은 중화학 공업의 시장이 발달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의 시대가 열리게 되어 경제 규모가 매우 커지게 되었다.

 그다음으로 다가온 3차 산업혁명은 정보화 혁명으로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 인터넷의 등장이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정보화와 로봇으로 인한 자동화가 3차 산업혁명의 주축이 된 것이다. 2011년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1.26.~ 미국경제학자)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발달이 수평적 권력 구조로 재편되는 혁명을 3차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2. 4차 산업혁명이란?

급격(急激), 급속(急速), 급진(急進)적 3급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더 크고 더 엄청난 변화로 다가온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통신 기술들이 융복합하면서 초연결 초지능 자동화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세상의 모든 물건들이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고 덕분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들은 데이터로 기록이 되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똑똑한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쌓아, 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중요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과거의 기계와 인공지능은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어진 명령만 묵묵히 수행하는 그런 돌쇠 같은 영웅들이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운전도 하고 회계도 하고, 환자를 보고 진찰을 하고 글도 쓰고 심지어는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도 만들어 낸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복잡하고 다양한 대규모 데이터세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5G(+자율주행차), 블록체인(block chain), 얼굴인식((顔面認識 -facial recognition system),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초 감지 센서 기술, 자동차 로봇공장, 의료복지서비스, 3D프린팅(three-D.printing 삼차원 입체 인쇄), 클라우드(cloud. 인터넷 저장공간)등 다양한 기술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고있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 비교사진

2016년 4월 개최된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인더스트리 4.0을 외치며 미래 독일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을 제시했고,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1938.3.30.~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속도와 범위 체제에 대한 충격이 세 가지 측면에서 3차 산업혁명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특히 지금처럼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들로 우리의 생활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어느 미래학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초등학생 70 프로(%) 이상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기 자신의 위치나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으면 소외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현실들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그에 상응한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3. 인공지능(AI)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Deep Learning) 기능을 수행하는 똑똑한 지능으로 이제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기계를 다루는 것은 힘들 수 있지만, 기계는 사람처럼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컨디션에 좌우되지도 않고 사람처럼 일하다가 딴짓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계는 사람보다 월등히 생산성도 높고 싼값으로 계속 부려 먹을 수도 있다. 사람이 기계보다 우월한 점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었는데 미래에는 기계가 스스로 생각마저 하게 된다고 하니 두렵기까지 하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눈부신 기술 발달의 혜택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지능화된 기계는 사람의 명령 없이도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숙련된 기술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을 갖춘 로봇 요리사에 이어 인공지능 의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간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사물 인터넷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물에 포착된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의미한다. 

똑똑해진 사물들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이는 사람과 도시 지구를 하나로 묶는 초연결 사회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물 인터넷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엄청나게 달라 지게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굽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 수도 있고 출근길에 집안의 불을 끄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한 세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교통사고와 같은 긴급상황에서는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누군가의 신고 없이도 곧바로 구급차가 출동하게 되고 구급차가 이동하는 도중 환자의 정보가 병원에 전송되어 즉시 치료가 가능하게 될 수 있다. 천지개벽의 변화라고 할 만하다.

4. 디지털 소외 극복과 대응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는 일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대로 기술 발전에 수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권력과 부는 필연적으로 소수에게 몰리게 될 것이고 그 소수가 나머지 인류의 존재와 사고를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에 맞서는 적극적 대응은 다름 아닌 최소한의 기술문명을 향유(享有)하면서 인간다운 삶, 좋은 사회에 대한 숙고와 대응이 필요하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일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의 미래 세대가 기술 시스템의 부품이 아니라 기술의 주인이 되도록 가치환경을 만들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더 정교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그 정교한 기술을 다스리는 능력이라는 단순한 사실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점점 인간과 비슷해지는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워지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할 다양한 가능성과 결과에 감탄만 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과연 우리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유익한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최근 무인화, 자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기능이 보편화 되어 가는 현실에 스마트폰을 넘어 이제는 무인 편의점, 키오스크(kiosk. 무인결제기)로 음식을 주문하고 영화를 온라인 예매하는 등 ‘디지털’ 환경을 잘 모르는 시니어들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기능에 대한 지식이 없는 시니어들이 겪는 황당한 사례는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실 속에서 시니어의 디지털 소외 현상을 가벼이 볼 수 없고 또 가벼이 보아서도 안 된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에 사는 요즘, 무언가를 주문하거나 선택하는 가게에 가면 무인 주문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간편하게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업주에게는 인건비를 줄여주고, 소비자는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당수의 시니어에게는 오히려 ‘장벽’처럼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젊은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낯선 고령 시니어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소외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니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아무래도 모바일 뱅킹, 홈페이지나 앱 위주의 대중교통 예매 시스템, 무인 주문기 등 키오스크를 이용한 음식 주문 시스템이다. 디지털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는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거나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 편을 보면 디지털에서 소외되는 시니어 계층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면 72세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햄버거 패스트푸드(fast food. 빨리 나오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용기를 가지고 키오스크 앞에 섰지만, ‘주문하시려면 터치하세요’라는 첫 화면부터 순탄치 않은 모습이었다. 

손녀딸의 도움으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지만, ‘테이크아웃(take-out. 포장판매)’, ‘프렌치후라이(French fry. 성냥개비처럼 가늘게 썰어 만든 감자튀김)’등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글씨마저 잘 안 보여서 주문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몇 번의 시간 초과로 인한 초기화 등 우여곡절 끝에 주문에 성공하지만, 화면에 뜨는 글씨를 보고 음식을 받아오는 방법 또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사실, 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변화로 인해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장노년층은 왜 편리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78.9%가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으로 더 쉽게 거래할 수 있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버스를 타고 은행을 찾아가 줄을 서서 직접 거래를 하고, 명절 때마다 모바일 예매를 하지 못하는 노년층이 기차역 매표창구에 줄지어 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맹’인 노년·취약계층에게 급속한 디지털로의 전환은 디지털 정보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사람들과 출발선 자체를 다르게 만들고 있다. 젊은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미리 기차표나 공연 표를 예매할 수 있지만, 노년층은 직접 판매창구로 가서 예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노년층이 기차에서 서서 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격차와 갈등)’라고 하는데, 이렇게 경제적, 사회적 여건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정보격차는 사회 계층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르면 묻고 배우고 익히면 되는데 이유 없이 두려워하고 회피(回避)하려는데 문제가 있다. 그 어렵던 지난날 생사를 넘나들며 가난을 극복하였던 불굴의 정신으로 시도하면 돌파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장애란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제 새삼스럽게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배우고 실행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갈 시니어의 용기와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되는 현실이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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