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취업자 수 비중으로는 6개월째 90% 미만 기록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90% 선에 머무르며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대기업 취업자 수는 느는 반면 중소기업의 취업자 수는 줄어든 상황을 뜻해, 코로나19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690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중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23만 1000명으로 전체 90.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중소기업 취업자 수 비중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취업자 수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17년 90.7%에서 2018년 90.6%, 2019년 90.4%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음식점·숙박시설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소상공인의 피해가 크게 나타나면서 중소기업 취업자 수 비중을 줄이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살피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90% 미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89.9%를 기록한 후 올해 3월(89.6%)까지 6개월 연속 90%를 하회 중이다.
반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67만 3000명으로 3.0%(7만 9000명) 늘었다.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율은 2016년(3.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에 대해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유지 등을 전제로 중소기업 대출을 보조금으로 전환하는 '한국형 PPP(근로자 급여 보호 프로그램)'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