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청년층"...체감 고용률 '40%'..청년고용률보다 낮아
"암울한 청년층"...체감 고용률 '40%'..청년고용률보다 낮아
  • 김민서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5.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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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청년 구직자 상당 수 '불안, 무기력, 우울' 느껴
청년체감고용률 (제공=중기중앙회)
청년체감고용률 자료 (제공=중기중앙회)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뉴스리포터]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16~30일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를 발표했으며 조사 결과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자 불안, 무기력,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을 ‘40%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1년 2월 기준 42%인 실제 청년고용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고용 관련 청년 구직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났다. 

체감고용률을 40% 미만으로 응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73.5%),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일 경험 기회 부족’(70.3%) 등을 들며 전반적인 일자리의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이러한 구직시장에서 청년들은 ‘불안’(82.6%), ‘무기력’(65.3%), ‘우울함’(55.3%)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취업난이 청년들의 심리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구직자는 구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직무 경험 및 경력개발의 기회 부족’(68.9%)을 꼽으며 일할 수 있는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점수 등 정량적 스펙 갖추기’(51.8%),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활동과 구직활동의 병행’(43.4%)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특히 청년구직자의 절반 가까이(49.8%)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취업 관련 인식 조사’에서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질문에 ‘중소기업’(68.6%) 응답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결과와 상응하며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수요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현재 청년들은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1순위)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을 꼽았으며 또 ‘임금 만족도’(25.9%), ‘건강한 조직문화·사내 분위기’(12.9%)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양한 취업지원정책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경험들을 조사한 결과, 청년취업 지원정책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3.4%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 ‘청년취업지원정책 혹은 서비스의 시행을 알지 못해서’(35.2%), ‘지원을 받기 위한 대상조건 등 관련 정보 탐색이 어려워서’(33.3%) 등이 지적되면서 정책에 대한 적절한 홍보와 안내의 부족이 정책의 효과적 시행을 어렵게 만든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백동욱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부장은 “청년구직자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 고용시장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이번 조사는 향후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의 객관적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며 “나아가 이를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새로운 인재의 유입이 필요한 우수 중소기업들을 이어주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의 고도화 계획에 반영해 청년구직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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