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60%이상 '시니어 일자리'...단순노무직 역대 최대
4월 취업자 60%이상 '시니어 일자리'...단순노무직 역대 최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5.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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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단순노무직 근로자 4백만명 육박...전년대비 48만명 증가
취업자 수 증가 대다수가 임시·단기직...상용직보다 많아
안정적인 일자리 줄고 60세 이상 단기 아르바이트로 '땜빵'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기준 취업자 수 현황.(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기준 취업자 수 현황.(자료제공=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 대다수가 임시직, 단기아르바이트 등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메꾸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월 16일 밝힌 바에 따르면 4월 단순노무직 근로자는 약 397만 명으로 4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낫다. 이는 전년대비 약 48만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통계가 작성된 이레 역대 최대치에 달한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의 전년대비 증가 수는 65만 2000명, 이 중 47만 6000명이 단순노무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결국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라 할 수 있는 상용직 일자리보다 단기직, 임시직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증감율만을 기준으로 해도 단순노무근로자 증가율은 13.6%로 전체 직업 분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단순노무직의 대다수는 60세 이상 시니어 일자리였다. 60세 이상 단순노무종사자는 16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대비 늘어난 숫자고 27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증가한 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7.8%가 60세 이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50대의 증가폭은 8만2000명, 20대는 8만1000명을 기록했다. 30대는 2만6000명, 15∼19세는 1만8000명으로 그 숫자가 비교적 적었다. 반면 40대는 6000명 줄었다.

이와같은 수치에 기반해 증가된 취업자 수 대부분이 불안정한 일자리, 시니어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고용의 숫자만 늘렸을 뿐 질적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 정부는 불안전한 경제 상황 속에서 국가가 직접일자리 사업을 펼치는 것은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당연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21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 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4만 7000명 늘었고, 20대는 13만 2000명, 50대는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46만 9000명이 늘어나며 증가한 취업자 수 대다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경제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30대와 40대의 고용 현황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달 9만 8000명 줄었고, 40대도 1만 2000명 줄어들며, 3040세대에 대한 고용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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