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돌봄 난항...남녀 모두 재택·원격근무 대폭 늘어
코로나19로 돌봄 난항...남녀 모두 재택·원격근무 대폭 늘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5.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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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근로자 재택,원격근무 15% 이상 증가
시차출퇴근제 활용 근로자 비율은 30% 넘겨
코로나19로 자녀를 돌봐야하는 기혼 임금근로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자녀를 돌봐야하는 기혼 임금근로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로 자녀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남성과 여성 모두 성별 불문 유연근무제 활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및 원격근무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남녀 모두 15% 이상을 기록하며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제5차 여성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남녀 모두 15.0%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전체 활용 비율이 8%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남녀 모두 그 활용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 여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4.9%에서 2020년 12.0%로 2.4배, 남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5.5%에서 2020년 15.9%로 2.9배 늘어났다.

유연근무제 중 임금근로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유형은 '시차출퇴근제'였다. 시차출퇴근제는 지난해 여성 근로자 30.1%, 남성근로자 31.9%가 활용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택 및 원격근무제 활용 비율도 늘었다. 여성의 경우 21.1%가, 남성의 경우 15.1%가 원격 및 재택근무를 활용했다.

특히 임금근로자의 경우 미혼보다 기혼에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비율이 높았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지난해 여성과 남성 임금근로자 모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20%를 넘었다.

한편 해당 자료를 분석한 겨과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고용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15세 이상 54세 이하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취업자수와 고용률은 전녀대비 각각 15만 6000명, 1.5%p 감소하면서 돌봄 공백이 여성 취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막내 자녀가 3세 이상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의 경우에는 고용률이 전년 대비 무려 3.0%p 크게 줄어들었다.

여가부는 유연근무제도 등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 도입 기업 지원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가점을 상향(5점→8점)하고, 출산·양육지원과 같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제 실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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