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잡힌 경제...근로·사업소득 모두 감소
코로나에 발목잡힌 경제...근로·사업소득 모두 감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5.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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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1.3%, 사업소득 1.6% 줄어들어
가계소득 0.4% 증가는 정부 재난지원금에 기인
올해 1분기 시장 소득이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시장 소득이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정부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정작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모두 감소해 국가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임금근로자들의 근로소득은 역대 최대치로 줄어들어 코로나19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현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개별 소득을 모두 합친 월평균 전체 소득은 약 438만 4000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4% 소폭 증가한 수치다.

다만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이보다 크게 줄었다. 근로소득은 1.3%, 사업소득은 1.6% 각각 줄어들며 전체 가계소득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시장 소득만 따졌을 때는 소득 분배 지표가 더욱 악하된 것. 재산소득의 경우도 14.4% 감소했다.

가계소득 증가는 정부가 곳간을 푼 덕에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28%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9.9% 크게 늘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43만 6000원이 공적이전소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부의 3·4차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중심으로 지급되면서 자영업 가구 비중이 높은 2~4분위 가구의 소득도 1.2%에서 5.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가계소득이 직격타를 맞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한파가 매섭다는 반증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 업황 부진의 영향 등으로 근로·사업소득이 동시에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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