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내리막' 일자리 없어 숨 못쉬는 3040세대
5월도 '내리막' 일자리 없어 숨 못쉬는 3040세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6.10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자 수 증가, 46만명 증가한 고령층에 집중
'재정 일자리 사업' 사각지대 3040세대 15개월 연속 감소
5월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5월 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 덕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취업자 수 증가가 재정일자리에만 의존하고 있어 민간의 고용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통계청은 지난 6월 9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5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1만 9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과 4월에 이어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취업자 수에 대한 기저효과 외에도 고용 및 경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4만 1000명이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고, 건설업도 13만 2000명이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10만 명 이상 늘어나며 고무적이었다.

고용한파에 시달렸었던 제조업 취업자 수도 경기 개선 등의 여파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만 9000명 수준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으로 영향을 받았던 도매 및 소매업은 5월 기준으로도 13만 6000명이 줄어들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협회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나 예술 및 스포츠 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울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잔존했다. 늘어난 일자리 다수가 재정일자리의 영향권에 있는 노인일자리 및 보건업에 치우쳐져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경제 허리로 여겨지는 3040세대의 일자리는 코로나19 이후 15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가장 활발하게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할 세대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환경에서 고용환경이 개선됐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는 셈이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가를 살폈을때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는 무려 45만 5000개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 증가 수 61만 명의 대다수가 고령층에 국한된 것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는 31만명을 차지했다.

정부 일자리 정책의 영향권에 있는 20대와 50대도 취업자 수가 각각 10만 명 이상 늘었다. 20대 청년층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인턴 사업 등의 다양한 수혜를 얻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했던 3040세대의 현실은 취업자 수 감소에 반영됐다. 30대는 6만 900명, 40대는 6000명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며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었다.

한편, 종사자별 지위를 살폈을 때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 5000명이 늘어났으며 임시근로자는 30만 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근로자는 2만 명이 줄었다.

취업 시간은 36시간 이상 취업자의 경우 2114만명으로 전년보다 77만5000명(3.8%) 늘었으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8만8000명으로 44만2000명(8.0%)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5시간으로 1년 전보다 0.6시간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