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5시간도 일 못하는 '초단시간근로자' 156만명 넘어
일주일에 15시간도 일 못하는 '초단시간근로자' 156만명 넘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6.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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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한 취업자 2명 중 1명꼴로 초단시간 근로
유급휴가, 퇴직금 등 적용 제외...질 낮은 일자리 양산 우려
지난 5월 취업자 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초단시간 근로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취업자 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초단시간 근로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일주일을 기준으로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156만 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초단시간 근로자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초단시간 근로자가 156만 3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근로하는 이들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우며, 주휴수당이나 유급휴가, 퇴직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일자리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고용 환경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재정일자리 사업을 통한 초단시간 근로자로 확인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고용시장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취업자수 는 전년 동월 대비 61만 9000명이 증가했지만 이중 30만 2000명이 초단시간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 의원은 정부의 무리한 소득주도 정책으로 인해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중 상당수가 초단시간 근로자인데도 정부는 고용 상황이 좋아졌다며 자화자찬하기 바쁘다"며 "단순히 취업자 증감만 살필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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