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사고 위험 가장 높은 7월, 안전관리 유의해야
질식사고 위험 가장 높은 7월, 안전관리 유의해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7.0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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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과 맞물려 1년 중 7월에 질식사고 가장 많아
산소결핍, 황화수소 중독 등 오폐수·분뇨처리시설·맨홀 작업 주의
밀폐공간 작업 전 적정 공기상태 확인 필수
지난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에 대해 분석한 그래프(사진=고용노동부)
지난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에 대해 분석한 그래프(사진=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최근 10년동안 발생한 질식사고를 분석한 결과 1년 중 7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과 무더위 등 고온다습한 환경과 맞물린 것인데, 고용노동부는 질식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작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 195건을 조사한 결과 계절별로는 봄철에 집중 적으로 발생하지만, 월 별로 살폈을 때 7월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 195건 중 22건이 7월에 집중돼 있었으며 이는 전체 사고의 11.3%에 달한다.

7월에 질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미생물 증식으로 인해 황화수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 농도가 낮아지는 데 있다.

미생물은 증식과정과 유기물 분해과정에서 산소를 소모하고 황화수소를 내뿜게 되는데 7월 기온과 습도의 상승, 장마 영향으로 인한 다량의 유기물이 쏟아져 들어가는 환경 등이 미생물 생장 조건에 최적이라는 것.

실제로 7월 발생한 질식사고가 산소결핍 10건과 황화수소 중독 9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소결핍과 황화수소 중독사고는 오폐수처리시설 7건, 맨홀 4건, 분뇨 처리시설 2건, 기타 각종 설비 6건 등에서 발생했다.

고용부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폐공간에 대한 위험성을 근로자에게 주시하고, 밀폐공간 작업 전 안전 상태를 필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산소의 경우 18~22.5%를 유지하고 황화수소는 10ppm 미만, 일산화탄소 30ppm 미만, 이산화탄소 1.5% 미만일 때 적정 공기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공기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근로자는 절대 밀폐공간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밀폐공간 내에서는 한 번의 호흡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면서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등에서의 질식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질식사고가 발생했을 때 송기 마스크 등 보호장구 없이 구조하러 가는 행위는 또 다른 피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호장구가 없다면 구조 대신 119 구조대를 기대려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사업장이 전화로 신청만 하면 유해가스 농도측정, 재해예방교육, 유해가스 측정기‧환기팬‧송기 마스크 대여 등 질식사고 예방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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