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인간과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다고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인간과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다고
  • 편집국
  • 승인 2021.07.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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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이 대한민국에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침공하면서 발발했던 6.25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피를 흘리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은 멈추었지만 2021년 현재까지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상태로 71년주년을 맞았다. 

대부분의 전쟁은 한 쪽이 이기고 진 쪽이 항복해야 끝난다. 그런데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전쟁을 해도 당사국 간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이 될 때는 휴전협정을 통해 전쟁을 멈출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서로 대화가 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1950년 6.25전챙과 똑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것 같다. 
우리와는 말도 통하지 않는 바이러스(코로나18)가 2019년 12월 선전포고도 없이 인간을 기습 공격해 왔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인간은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초기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약 20개월간의 전투 에서 인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2021년7월 7일 기준으로 1억8천5백 만명(중상자 포함)이 부상 을 입었고, 사망자도 4백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피를 흘리는 전쟁이 아니다 보니 그 심각성을 인간이 인지하자 못해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특히 초기 바이러스는 일반병이어서 퇴치가 어느 정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특수부대원인 델타 변이가 인간이 만든 백신을 무장해제 시키려고 하고 있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신종 병기인 백신을 개발했음에도 전쟁의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전쟁이 주로 두 나라간의 싸움이거나 세계대전이라고 해도 몇 개 전선에서 전쟁이 벌어졌던 반면에 이번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전선이 전세계에 뻗어있다. 

이미 222개국에서 부상자와 사망자  나오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라는 미국으로 336만명이 부상을 입었고, 60만명이 넘게 사망을 한 상태다. 하루에 부상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나라는 브라질로 하루에 5만 명이 넘는다. 

인간이 급히 개발한 백신으로 서서히 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만명 이상 부상자가 나오는 나라 만도 13개국에 이른다. 

바이러스와의 휴전 협상이 불가한 상태에서 지금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죽기살기로 바이러스를 박멸 하는 것뿐이다. 그것만이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 

전쟁 초기부터 K방역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왔던 우리나라도 수도권에서만 하루에 1000명 전후로 부상자가 나오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6월 중순까지만 해도 1500만명까지 백신접종을 마치며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봤지만 6월말부터 7월초까지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1차 접종자 3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느라 모든 기관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보급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병원과 보건소에서 의료인들이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를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보급품인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보급품 지원이 늦어진다면 하루 부상자가 2000명을 넘기며 통제 불능으로 갈수도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관공서와 기업들이 콜센터를 통해 비 대면으로 대민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의 하나 콜센터에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센터가 shut down된다면, 국민의 불편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다른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협회 차원에서 고용노동부와 정부 당국에 시급함을 전달하였음에도 아직 콜센터 상담사들에 대한 백신접종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2만명의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에서는 30~50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콜센터를 위험직군으로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8월 말까지는 부산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상담사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치겠다고 한다. 

모든 콜센터에서 상담사들이 8시간 마스크를 쓰고 힘겹게 응대하며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뚫릴 경우 집단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직군이다.

30만명이 넘는 상담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수도권 콜센터 상담사들이 후방에서 백신으로 무장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일정을 신속하게 잡아 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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