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작전과 보급 모두 실패했다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작전과 보급 모두 실패했다 
  • 편집국
  • 승인 2021.07.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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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사들의 백신접종 일정을 신속하게 잡아주길 바라며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코로나 창궐 초기에 국민들은 마스크 대란을 겪어야 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신분증을 들고 약국 앞에 긴 줄을 서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마스크를 정말 철저히 착용하고, 백신접종률이 30%에 근접하자 좀 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거리 두기 완화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접종 신청이 급상승 했지만 백신 수급 부족으로 마스크 대란에 이어 백신 대란을 맞고 있다. 

마스크는 그래도 국내에서 생산이 되므로 수출을 금지하고 내수를 늘리면 되기에 금방 해결이 되었지만 백신은 외국에서 전량 수입을 해야 하는데 그들이 계약한 대로 보내주지 않아 20일 넘게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델타 변이로 불안해진 국민들은 예약을 하려고 해도 시스템이 먹통이 되어 울화통을 터뜨리고 있다. 

누가 일부러 그러기야 했겠느냐마는 분명히 누군가 잘못된 결정을 내림으로 인해 국민들은 지금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6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 백신을 맞으면 4명 이상 모이도록 해주겠다고 당근을 주면서 접종률을 29%까지 끌어 올리더니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려서 일까 7월6일부터 벌써10일째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오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이와 같은 코로나 4차 대유행 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발뺌을 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여객선 침몰 사고도 대통령 탓 이라고 몰아붙여 정권을 잡았기에 대통령은 그동안 중요 재난 재해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라고 분명히 말해왔는 데 문제가 생기면 질병관리청장이 사과하는 것을 보니 그녀는 방역 대변인이 아니라 방역 책임자인 모양이다. 

지금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품인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정부가 공언을 해왔는데 필요한 때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7월12일 0시부터 55~59세 대상 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등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연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자 80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바람에 예약 시작 3시간 만인 새벽 3시에 예약 시스템은 먹통이 되고 말았다. 

추석 기차표 예약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도 제 때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정확히 언제 백신이 입고되는지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정부의 방침에 따라 너도나도 백신 맞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예약을 누르는 열성 국민들. 하지만 그에 못 미치는 정부의 부실 정책이 정말 안타깝다. 

현재 40만명의 콜센터 상담사들은 비 대면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의 하나 콜센터에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센터가 shut down된다면, 국민의 불편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상담사들이 8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힘겹게 응대하며 철저히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뚫릴 경우 집단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 직군이다. 

지자체에서는 상담사들을 우선접종대상으로 지정을 하기는 했지만 백신이 부족해서 그런지 서울시는 금융기관 콜센터에만 접종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그나마도 몇시간 동안만 접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콜센터의 특수성을 고려 하지 않고 하루 이틀 안에 백신을 맞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콜센터 인력의 50%가 빠지게 되므로 콜센터는 인입되는 콜을 처리할 수 없게 되어 국민들의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조건에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40만명의 상담사들이 백신으로 무장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일정을 신속하게 잡아 주기를 요청한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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