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
[인터뷰]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
  • 김지수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7.3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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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일을 찾는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기획 인터뷰①]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합니다” 비영리기업으로 사회 환원에 집중
청년에겐 취업 코칭을, 중년에겐 일자리를, 노인에겐 삶의 낙을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이순재 이사장.

[아웃소싱타임스 김지수 뉴스리포터] 생기있던 젊은 시절을 지나 사회에서 분주히 활동하던 중장년의 시기가 지나면, 희끗희끗 생겨난 흰 머리를 보며 많은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세월의 무상함'이다.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을 회고하며 인생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늘어나 버린 평균 수명과 그로 인해 생계를 위한 경제 활동을 지속해야 하면서 많은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이들을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있다. 바로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순재 이사장과 소속 직원들이다.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중년의 여성, 바로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의 이순재 이사장이다. 이순재 이사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다가치포럼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과 함께하는 파트너’다.

다가치포럼의 특징은 자사의 능력으로 수익을 창출했더라도 그 모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비영리 기업이란 점이다. 함께 다가치포럼을 세우기로 발 벗고 나선 이들은 젊은 시절 각자의 분야에서 정통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다가치포럼의 강사로 활동하며 여러 기관에서 재능기부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가치포럼의 역할에 대해 묻자 대표적인 사례로 이순재 이사장은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리스타트카운슬러’ 자격증 과정을 들었다. 

‘리스타트카운슬러’ 자격증은 인생 이모작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교육생에게 알려주고, 교육생이 배운 걸 토대로 자격증을 통과한다면 다가치포럼 소속 강사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격증이다. 교육 기간은 3개월이며 주 1회 3시간씩 진행된다. 

그는 “아무리 과거에 뛰어난 활동을 하고 우수한 역량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중장년 이후에는 활동할 곳조차 얻기 힘든 게 현실이다. 처음에는 이런 이들이 제대로 전문성을 펼쳐 강의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보자는 뜻에서 다가치포럼을 만들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그렇게 처음 시작된 조합인 만큼 더 많은 사람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고 전했다.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에 안주해있는 전문가들의 모습 .

그 목적에 부합해 다가치포럼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창업 컨설팅 전문가뿐만 아니라 무역 수출입 컨설팅전문가, 인문학 분야 전문가 등 대학교나 기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구성원을 이루고 활동 중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문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취업이미지 메이킹, 자기소개서 코칭 등의 재능기부를 진행하며, 정기적인 교육으로 전달력을 높이는 화법에 대해서 교육한다. 

현재 다가치포럼에서 운영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국립공원 훼손지 복원 사업 ▲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취약계층 대상 금융업무 봉사 ▲인지력 저하 예방 교육 프로그램 ▲취약계층 대상 음악교육 등을 진행중이며 취약계층을 위해 100여 명의 소속원들과 봉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사회적인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이 너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안내 도우미가 되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 인지력이 점차 떨어질 어르신들을 위해 손동작과 음악, 악기 등도 가르치며 봉사한다. 무엇보다 이들이 주목받는 점은 현재 일자리를 찾아 전전하는 노년에게 가치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누가 잘 불러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65세 이상이신 분들을 일터에 매칭해드리고 나가서 일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하며 “고령자들은 수익과 관계없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렵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 기쁨을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그럴 수 있는 일 자체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어떤 일이라도 새롭게 발굴해 지원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바람은 다가치포럼이 앞으로도 가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 성공하는 것이다. 다가치포럼의 성장이 곧 노인 일자리 및 중장년의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다가치포럼이지만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시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이사장은 “우리 다가치포럼이 처음부터 잘되었던 건 아니다. 처음 1년은 열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는데 2년 차가 되니 많은 구성원이 탈퇴를 해서 실의에 빠진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중장년 은퇴 준비, 노인 일자리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을 때는 그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극복해낸 것은 밤낮없이 뛰었던 열정에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조합원 28명에 소속 강사 60여 명, 사회공헌활동 참여자 100명 등 총 200명에 가까운 구성원을 보유한 조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그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앞으로 3년만 더, 5년만 더, 10년만 더’라는 마음으로 운영해가며 영원히 지속되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전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이슈는 최근 다가치포럼에서 시작하게 된 여행사업이다. 사회적협동조합과 노인을 위한 조합이라는 점과 여행사 설립은 다소 맥락이 맞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아함도 잠시, 여행사업의 속뜻을 알고나니 다가치포럼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다가치포럼이 갖고있는 목표 및 방향성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사업 중 하나란 점을 실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설립된 여행사는 일반 여행객을 모집하는 여행사가 아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년층에는 평생을 현역에서 일하느라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보지 못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젊은 층과 달리 여행을 가고 싶어도 쉽게 알아보기 어렵고 자녀들의 도움이 없으면 전혀 갈 수 없는 게 우리 노년층의 현 상황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이 이사장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도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하게 점검해 안전하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가치포럼의 기업명은 ‘가치’와 ‘같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하나의 기업체인 만큼 경제적인 가치도 물론 추구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구성원들이 모여 ‘같이’ 나아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어디선가 도움이 필요할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는 누군가 새롭게 시작할 두 번째 인생을 응원하며 힘을 북돋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다가치포럼, 그들의 가치 있는 동행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00세 시대에 50~60대로 퇴직해 남은 30~40년을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다가치포럼 사회적협동조합. 그들이 남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만큼 자신으로부터 더 많은 박수를 받는 두 번째 인생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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