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업종별 일자리 전망, 조선업 '흐림'·기계 등은 '맑음'
올해 하반기 업종별 일자리 전망, 조선업 '흐림'·기계 등은 '맑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8.0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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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수진흥원 하반기 일자리 증감 전망 발표
기계, 전자, 반도체, 자동차, 금융보험업 '증가', 조선업 '감소'
섬유,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업 등은 전년도와 대동소이
하반기 업종별 일자리 증감표
하반기 업종별 일자리 증감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별 일자리 전망을 살펴본 결과 기계, 전자 등의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조선 업종의 일자리는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21년 하반기 일자리 증감에 대한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이상이면 감소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업종별로 기계, 전자, 반도체, 자동차, 금융보험 업종의 일자리는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섬유,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조선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 예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기계업 '맑음'
기계업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역으로의 전환 등에 따라 세계 경제의 회복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의 SDC 투자와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 설비투자 확대가 국내 기계 수요를 증가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기계업의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7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업 '흐림'
조선업의 경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신규 선박 발주량 증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상반기 주력 선종 발주 재게에 따른 집중 수주로 하반기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력을 투입하는 생산과정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감소폭은 줄어드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4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자 '맑음'
전자 산업은 2021년 신제품 수요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관련 업종도 세계 전여게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고용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섬유업 '보통'
섬유 업종은 백신 보급 확대, 국가별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글로벌 섬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의류소비 회복으로 베트담 등 국가로의 섬유소재 수출 증가도 바라볼 수 있다.

내수에 있어서도 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나 스마트 공장, 제조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해외 아웃소싱 확대 등으로 업종의 호조가 일자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고용 규모는 1.3%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 철강업 '보통'
철강 업종은 경기 회복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산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철강 업종은 고용 감소세가 약화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맑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개선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 시장의 경우에는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큰 폭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수출도 18.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3.1% 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맑음'
2021년 상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및 신차 출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생산이 증가한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글로벌 판매 호조세 지속에 따라 수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수준의 일자리 상승이 예상된다.

■ 디스플레이 '보통'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OLED・IT 제품 수요 증가, LCD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26.9%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TV 시장에서의 OLED 수요 증가와 폴더블폰, 롤러블 TV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확대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수요 감소에도 LCD 가격이 상승하고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IT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LCD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CD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건설업 '보통'
하반기 건설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위축됐던 주거용, 비주거용 건축 투자가 회복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고용이 증가했지만 하반기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 1.4% 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 및 보험업 '맑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 업종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신규 예대 금리차가 커지는 양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익성 개선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금융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어 고용 개선을 속단하긴 이르며 금융업 보다는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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