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들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들 
  • 편집국
  • 승인 2021.08.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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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리뷰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2020년 올림픽이 코로나로 연기되었다가 지난 7월23일 개막해서 17일간 대장정을 마치고 8월8일 폐막했다. 

한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종합순위 10위 이내 성적을 기대했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도, 태권도, 사격, 레슬링 등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수영, 육상, 근대5종 등 이른바 기초 종목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기에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이 벌써 기다려진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부터는 승부를 떠나서 모든 경기를 그 자리에 서기 위해 그들이 흘렸을 땀을 생각하며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은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과 펜싱 그리고 체조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과 배구를 포함해 메달은 따지못했지만 동메달 앞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던 4위를 한 12개 종목의 선수들, 그리고 올림픽을 통해 기록을 갱신하거나 가능성을 보여준 수많은 선수들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올림픽 기간 국민들을 TV앞으로 모이게 하고, 그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기쁨을 주었던 메달은 딴 선수를 포함해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박수를 보낸다. 

그들 모두에게 정부에서 ‘수고했다’는 의미의 올림픽 참가 메달이라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와는 별개로 모든 선수들에게 가장 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라는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한 당신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예선 통과도 어렵다고 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에 오르는 경기를 지켜보며 정말 오랜만에 내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다. 

배구 대표팀은 학폭 논란으로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자매로 인해 야기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출과 외박을 반납하고 4개월간의 맹훈련을 했다고 한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 두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이 똘똘 뭉쳐서 서로 격려하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모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력만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어려운 경기를 이기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보다 강한 일본을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둬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세계 4위 터키도 3-2로 꺾고 4강에 올라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주었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불사른 그들의 Teamwork과 정신력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메달을 획득함으로서 얻는 쾌감보다는 그 동안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의 당찬 도전 과정이 국민들에게 더 청량감을 안겨주었다. 

남자 수영에선 황선우라는 괴짜 선수가 등장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기쁨도 전해주었다. 그는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200m 자유형 결승에 진출해 150m까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저 뒤로 하고 1위를 달릴 때는 마치 물 위를 날라가는 줄 알았다. 

잠시 잠깐 이었지만 국민들은 이러다가 정말 메달을 따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50M를 남기고 체력 관리가 되지 않아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쳐야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선수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노력하면 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해준 선수였다.  

1964년 올림픽때부터 16번째 참가해 역대 최고 성적이 11위였던 남자 근대5종(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전웅태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정진화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선수를 두고 “다른 선수 등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서 마음이 좀 편했다.”며 가슴 뭉클한 동료애를 남겼다. 

나는 이들 경기를 보면서 한 종목도 아니고 다섯 종목을 모두를 어떻게 저렇게 잘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철인 3종 경기도 힘들어 철인이라는 단어를 붙이는데 근대 5종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진정한 철인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불러주고 싶다. 철인 정진화, 철인 정웅대 당신들은 진정한 철인들입니다.  

이렇듯 이번 올림픽에서 29개 종목에 참가했던 232명의 대한민국의 건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들이 치른 경기는 17일간이었지만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치뤄야 했을 그들이 노력과 대표가 되고 나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흘렸을 땀과 열정이 느껴진다. 

승리는 음미할수록 감미롭고, 패배는 음미할수록 쓰라리다고 하는데 올림픽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내 보완함으로써 다음 번 올림픽에서는 메달도 목에 걸고, 연금도 받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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