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올림픽, 메달보다 노력이 우선” 기업도 규모보다 내면을 봐야
[취재수첩] “올림픽, 메달보다 노력이 우선” 기업도 규모보다 내면을 봐야
  • 김지수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8.1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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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획득 못 해도 괜찮아, 준비과정과 노력에 박수치는 대중들
2020도쿄올림픽 승패 상관없는 ‘과정의 가치’에 집중
달라진 시대상에 기업도 ESG 경영과 전문성 확보 노력해야

[아웃소싱타임스 김지수 뉴스리포터] 2021년 8월 8일, 17일간의 여정 끝에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 기간 중 여러 언론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은 “세대가 변했다”는 평가였다. ‘메달’보다 ‘땀’의 가치만으로 박수를 치는 국민들 그리고 자신의 노력 앞에 떳떳한 선수들의 모습은 전파를 타고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과거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하면 국민에게 사과의 말부터 전해야 했다. 마치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인터뷰는 “국민들께 죄송합니다”로 시작해 고개 숙인 선수의 모습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달랐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성적은 4위로 마무리되었고, 한국 근대 5종 국가대표 ‘정진화 선수’도 마찬가지로 4위를 기록해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대회 기간 중 많은 인기를 얻은 여자 배구 역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치며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이외에도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안타깝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처럼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오늘 밤 높이 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보는 내 꿈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후회는 없다” 등의 소감을 말하며 메달에 연연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준비과정의 투혼으로 감동을 선사한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유도 48kg급에 출전한 국가대표 강유정 선수다. 강 선수는 경기 전 체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150g의 무게를 감량해야 했다. 이에 강 선수는 머리카락을 모조리 밀어 감량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국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강 선수에 응원의 메시지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비단 해당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막중한 부담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대표 야구팀에는 비난과 비판이 빗발쳤다. 도마 위에 오른 것은 메달 획득 여부가 아닌 선수들의 태도 문제였다. 점수가 역전되는 상황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한 선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해당 선수는 국민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국민들은 이제 메달 자체가 아니라 메달 뒤에 숨겨진 선수들의 노력과 진정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국민들의 생각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은 Z세대의 등장 덕분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이렇듯 Z세대는 기존의 가치관이나 관료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사회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국민의 가치관은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기업도 Z세대의 등장으로 적지 않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규모가 커질수록 더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규모의 경제’는 지금까지 받아들여져 온 당연한 이치였다. 이러한 생각은 1등 기업과 거대 몸집을 가진 공룡 기업들이 시장의 파이를 전부 가져가는 밑거름이 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을 낳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값싼 가격에 좋은 서비스나 재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대중들은 어김없이 그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소비자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이 소비를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 악덕 기업들은 대중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졌다.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품질 좋은 서비스도 좋지만 알려지지 않은 기업일지라도 그들이 노력하는 과정과 한결같은 태도를 소비자들은 기억하기 시작한 것. 이와 같은 대중들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도 ESG 경영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올림픽 대회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이 있다. 바로 메달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의 기록을 바라봤던 것처럼 기업의 타이틀이나 연혁에만 집중하지 말고 해당 기업의 전문성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인식 변화는 아웃소싱 산업에도 경종을 울리기 충분하다. 아웃소싱 기업의 규모가 작거나 연혁이 짧더라 하더라도 전문성과 시스템 구축으로 기업을 브랜드화 한다면 규모가 큰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대중들이 바라는 기업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처럼 사용기업도 필요로한 아웃소싱 파트너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전문성 확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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