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의료·간병인력 등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늘고 간접고용 줄어
[초점] 의료·간병인력 등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늘고 간접고용 줄어
  • 김지수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8.1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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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21년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
단시간 근로자 늘어도 간접 고용 ‘소속 외 근로자 수’ 비중은 감소세
대기업도 단시간 근로자 1만 명 이상 증가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의료·간병인력이 늘면서 기간제 근로자 수와 단시간 노동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김지수 뉴스리포터] 간접고용을 의미하는 소속 외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의료·간병인력이 늘면서 기간제 근로자 수와 단시간 노동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정규고용이나 하청을 통한 업무 위탁을 진행하는 대신 파트타임 근로자로 부족한 일손을 메꾼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 공개’를 통해 2021년도 3월 말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3555개소며 이들 기업이 공시한 전체 근로자 수는 49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공시대상 기업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년대비 35개사 늘었다. 이들 기업에서 공시한 근로자 수 중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는 410만 9000명(82.6%)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늘었다. 2021년 소속 근로자는 지난해 408만 9000명(81.7%) 대비 2만명 수준 늘었다.

반면 기업이 간접적으로 고용한 ‘소속 외 근로자’는 86만 4000명(17.4%)으로 집계돼 전년 18.9%다 1.5% 가량 줄었다.

소속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를 나타낸 표다. (사진 출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다만, 늘어난 소속 근로자 수 이면에는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소속 근로자에 속한 기간제 근로자 수가 1만 3000명 증가한 것. 소속 근로자 수의 증가 수치인 2만 명의 대다수가 기간제 근로자인 셈이다.

기간제 근로자 수는 2019년엔 88만 6000명(22.3%), 2020년엔 92만 4000명(22.6%)을 기록했으며 올해 기간제 근로자는 93만 7000명을 기록하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 큰 문제는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도 단시간 근로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점에 있다.

기간제 근로자는 전일제 기간제와 단시간 기간제로 나뉘는데, 단시간 기간제는 통상 근로시간인 ‘주 40시간’보다 통상 근로시간이 1시간이라도 적은 경우 단시간 기간제로 분류한다.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40시간 근무에 미치지 못하는 단시간 노동자들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이 6% 이상을 기록하다 2020년 5.7% 수준으로 줄었으나 다시 올해 6.0%로 치솟았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기간제 근로자는 코로나19 관련 의료·간병인력 등 병원, 사회복지시설 중심으로 단시간 기간제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라 설명했다.

기간제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 수를 나타낸 표다. (사진 출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산업별로는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운수창고업에서 -1.6%p 감소하였고 금융보험업에서 -1.4%P 줄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건설업, 숙박음식점업은 각각 1.1%p, 1.0%p, 0.6%p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는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4.7%p), 보건복지업 (4.4%p) 등에서 증가하였고, 건설업(-6.6%p), 정보통신업(-0.6%p) 등에서는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폈을 때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500인 미만 기업에서 감소하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5000인 미만에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김유진 노동시장정책관은 “앞으로도 고용형태 공시제를 통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고용구조 개선실적이 탁월한 기업에 대해 정부포상 등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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