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기회를 만들다’..회사원에서 아웃소싱 대표까지
아웃소싱 산업 모른 채 섣부른 창업은 ‘독’..산업 이해가 우선
전화위복으로 최고의 아웃소싱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파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뉴스리포터] 우연은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는 새로운 꿈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강치은 대표가 이끌고 있는 닥터잡의 시작도 우연에서 온 기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의류회사 임원이었던 지인의 퇴직이라는 우연은 강치은 대표를 아웃소싱 산업으로 이끌어내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는 곧 평범한 회사원 중 한 명이었던 그를 국내 최고의 아웃소싱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기업인으로 만들었다.
회사원에서 대표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기회는 멈춰있는 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금도 닥터잡 강치은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평범한 회사원, 아웃소싱을 만나 새 인생 열려
강 대표의 아웃소싱 역사는 아웃소싱 산업에서 십수년간 활동해온 다른 이들에 비하면 길다고 할 수 없다. 강 대표가 처음 아웃소싱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2014년 여름 즈음이니, 십년이 채 되지 못한 신출내기라고 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웃소싱 엑스퍼트로 선정될 수 있었던 데는 그가 아웃소싱 산업에 가지고 있는 뜨거운 열정에 있다.
의류회사 임원이었던 지인이 퇴직을 하면서 해당 회사의 인력 아웃소싱을 맡아서 하게 된 것이 그의 아웃소싱 인생의 시작이었다. 아웃소싱 산업에 종사한 기간은 짧지만 본격적으로 아웃소싱 산업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인사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도 맡아왔다. 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차분히 밑거름을 쌓아온 셈.
특히 마지막으로 재직한 회사는 미국계 반도체장비 회사에서 아시아 HR Manager로 근무했다. 또 의류회사에서도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및 인사업무를 주로 맡았던 덕에 노동법 및 관계법에 대해 정통한 것이 강 대표의 강점이 되었다.
닥터잡이 타 아웃소싱 기업에 비해 역사가 짧다고 해서 실력도 뒤처지는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닥터잡은 2019년도에 설립해 현재 3년차에 접어든 신인기업이지만 무서운 성장세로 아웃소싱 업계 내에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 답터잡은 다이소 물류센터, 신세계푸드. 쿠팡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인력파견/아웃소싱 ▲헤드헌팅/채용대행 ▲인사/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아웃소싱 사업팀 ▲HR 사업팀 ▲경영 지원팀으로 세분화해 전략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강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아웃소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큰 아웃소싱 기업들이 많아 후발 주자로서 따라가긴 힘들지만 노력하여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섣부른 창업은 ‘독’이 된다..아웃소싱 산업 이해가 우선
우리나라의 아웃소싱 산업은 타 국가에 비해 현재 시장규모가 많이 작다고 평가된다. 일본의 경우 10대 대기업에 속하는 아웃소싱 기업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이 되는 기업 중에는 아웃소싱 기업을 찾아볼 수 없다.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이 몇해전 간신히 나왔을 정도.
그러나 강 대표는 "아웃소싱산업의 규모가 국내에서 작은 만큼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던졌다. IMF을 기점 시작으로 아웃소싱이 시작이 되었고 노동조합이나 인식 문제로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그의 제언이다.
그의 확신에는 아웃소싱이 각 기업의 이익추구의 목적과 회사의 핵심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사실에 있다. 노동환경이 변화하고 시대가 달라진다하더라도 기업의 이윤추구와 생산력 강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업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웃소싱 업이다. 핵심 분야에만 주력했을 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웃소싱 산업이 비록 각광받는 산업이 아니나, 전 산업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긍정적인 방향성만 갖춘다면 앞으로도 아웃소싱 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단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강치은 대표는 쉬운 접근성을 이유로 섣부른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강 대표는 "시장 진입자체가 쉬워 노동관계법이나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창업자들이 많다. 이런 점 때문에 근로자를 소모품처럼 취급할 수 있어 인권유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아웃소싱 산업 전체에 저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웃소싱 산업의 수익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창업한 이들로 인해 업계 생태계가 교란되는 점도 안타까워했다. 예비 아웃소싱 창업자가 무지로 인해 산업 전반적으로 수수료를 다운시키거나 부적절한 관리를 하게 되면 적법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른 아웃소싱 기업에도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노동관계법이나 인력관리, 채용 등에 있어 무지하다면 바로 창업을 하지 말고 지식이나 경험을 습득한 후 창업 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 전화위복 노려 최고를 꿈꾸다..아웃소싱 미래를 향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산업은 대전환기를 맞았다. 아웃소싱 산업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산업과 자동화로 많은 인력들을 기계로 대체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일부 아웃소싱 산업이 특수를 누린 반면 HR 아웃소싱 분야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위기의 순간을 목도했다. 이처럼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치은 대표는 더 나은 아웃소싱 미래를 위해 달리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아웃소싱 산업이 통계적으로는 상반기보다 나은 수익과 인력 채용이 수월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시장 변동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업종의 위기 속에서 아웃소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화위복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 대표는 기업이 겪는 인력난으로 영업 폭이 넓어져 영업이 쉬워졌다고 전했다. 현재 아웃소싱을 이용하는 각 회사에서 계약 중인 아웃소싱 업체만으로는 인력 충당이 어려워 실력 있는 업체를 추가적으로 계약하길 희망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그는 "모든 사람이 다 그렇듯이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미 규모가 큰 아웃소싱 기업들이 많아 후발 주자로서 따라가긴 힘들지만 노력하여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기업의 성공만큼 근로자를 생각하는 마음도 특별했다. 그와 함께하는 근로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업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적은 수익이지만 나누는 즐거움,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근로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시스템 구축이 닥터잡의 목표이자 비젼이다. 강치은 대표의 포부처럼 작지만 강한 회사 닥터잡이 아웃소싱 업계의 한 획을 그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