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 수 느는데...30대·40대는 적신호
중소기업 취업자 수 느는데...30대·40대는 적신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8.3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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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허리 해당하는 핵심인력의 취업난 우려
40대 중소기업 취업률 6년 7개월째 감소
대기업의 40대 취업자 수는 느는데 중소기업의 40대 취업자 수는 6년 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40대 취업자 수는 느는데 중소기업의 40대 취업자 수는 6년 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다섯 달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산인구 핵심 연령대라고 여겨지는 30대와 40대 취업은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전체 중기 취업자 수는 총 248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1만 7000명 증가했다.

비율로는 약 1.7% 증가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4.4만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2만명), 교육서비스업(+4.9만명) 등 비대면·디지털 관련 업종은 증가했으며, 도·소매업(-17.1만명)과 숙박·음식점업(-2.4만명) 등 대면서비스 관련 업종은 감소했다. 또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6.5만명)과 건설업(+8.4만명) 등에서 상용·임시근로자가 확대되었다.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30대와 40대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다수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차지하고 있고 3040세대의 취업은 저조했던 것.

특히 40대의 취업자 수는 6년 7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의 취업자 수 감소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은 해당 세대의 인구 감소가 대표적이다. 30대는 2005년부터, 40대는 2015년부터 노동인구가 줄어들며 취업자 수 또한 비례해 줄어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기 부진과 임금격차도 중소기업의 40대 인력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자들이 고임금을 희망하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이동 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업 40대 취업자 수는 2년 넘게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40대 취업자 수는 79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했으며 2019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인구 감소와 함께 중소기업 경기 부진, 임금 격차에 따른 대기업 이동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중소기업에서 40대는 경기가 안 좋을 때 구조조정 1순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민선 연구원은 40대에 대한 정책 지원의 강화도 언급했다. 고용 정책상 30대는 청년에, 50대 중반은 고령층으로 포함되는데 40대의 경우 마땅한 고용 지원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노 연구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40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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