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51] 생애 설계와 나눔과 봉사(Ⅲ)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51] 생애 설계와 나눔과 봉사(Ⅲ)
  • 편집국
  • 승인 2021.08.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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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자원봉사의 이해와 학습

나눔과 봉사의 가치가 아무리 지고(至高)하고 지순(至純)하다 하여도 생각처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에서도 많이 증거되고 있다. 나눔과 봉사활동을 충실히 하여 보람과 가치를 창출하려면 우선 나눔과 봉사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하여 여러 가지를 준비하여야 한다. 자원봉사의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1) 자원봉사의 정의
원래 자원봉사(volunteer)라는 말은 라틴어의 볼런타스(Voluntas)에서 유래하며, 이것은 인간의 자유의지,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의사라는 뜻이다. 

즉,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으로 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라는 말이 사용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발적으로 병역을 지원하는 지원병을 가리켜 일컫게 되면서부터였는데, 이 말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자발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을 자원봉사자(Volunteer)라는 말로 부르면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볼런티어(Volunteer)의 의미는 자원봉사는 자원(自願) ‘스스로 원하여’, 봉사(奉仕) ‘받들고 섬긴다’라는 의미로 보편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그것이 처한 시대, 국가적 상황, 혹은 활동 분야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왔다. 

미국의 고든 맨서와 로즈메리 기긴스 캐스(Gorden Manser & Rosemary Gigains Cass, 1976)는 ‘자원봉사활동을 개인이 스스로가 선택한 자원봉사 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창조하고, 실험하여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이며, 그것을 통해 최대의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공익의 이익 요소를 증진하고 촉진(促進)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2) 자원봉사의 의미
자원봉사에 대해 과거에는 인간애를 기본으로 한 이타적(利他的)인 행동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적 개념의 자원봉사 대신 산업화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의미의 자원봉사 활동이 강조되고 있어 정치, 경제, 교육 그리고 사회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 사회정책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浮刻)되고 있다.

우리는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은 전 국민이 사회복지의 가치관 및 철학을 생활화하는 것을 기초로 민주시민의 능력을 갖추고 또 전 국민이 공동의 복지를 위해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함께 참여하여 실천하려는 노력이 보편적으로 이어질 때에 가능한 것이다. 

이와같이 복지에의 공동참여는 현대사회복지의 기본과제이며, 특히 지방자치와 민주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는 기본과제가 아닐 수 없다.

3) 자원봉사의 특성
자원봉사활동은 그것이 가지는 역사적 배경과 함께 목적, 주체, 대상에 따라 다양한 유형과 특성을 가질 수 있으나,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인본주의 원칙과 인간 존엄의 원칙, 그리고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는 공통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은 자발성, 무보수성, 복지성이라는 세 가지 기본적인 특성 이외에도 조직성, 민주성, 자아 실현성 등의 특성을 가진다. 

이타주의(利他主義, altruism)는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선을 위하는 헌신을 의미한다. 물론 절대적인 이타주의란 불가능하지만, 자원봉사활동 과정을 통해 상대적인 이타주의적인 정신이 배양될 수 있다. 사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하고, 도덕적 선행이나 도움을 실천했다는 심리적인 만족감 등의 효과를 충족시킬 수 있기도 하다.

자원봉사활동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도 중요하지만, 봉사활동 준비나 그 실천과정에 얼마나 교육적인 효과를 얻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습은 자원봉사활동의 헌신(獻身)성 이나 지속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활동은 무보수 활동을 강조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자원봉사활동에 쓰여지는최소한의 경비나 수당은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활동 그 자체가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며, 일부의 경제적 보상은 자원봉사활동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매개체에 불과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4) 자원봉사의 철학
자원봉사활동의 현대적 의미는 자선이나 감상주의의 발로(發露)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성격이나 문제에 대처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최근에 볼런타리즘(Voluntarism:자발적봉사)에 대한 논의는 교육의 영역에서 초점이 모여진다. 

즉, 교육적인 기회의 불균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원봉사활동의 바탕은 인간 존중의 정신이며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을 숫자적 개념이나 행렬의 일원으로 보지 않고, 각 개체의 유일무이(唯一無二)의 독자적 존재로 보아야 하며 이 세상엔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사나 행위를 무시하거나 경시함이 없이, 외면으로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그 행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인간 존중의 정신으로 나타나야 된다.

자원봉사활동의 철학은 개인으로서 인간 존중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2대 축으로 이루어지는 민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인간을 거대한 현대사회 속에 매몰시키지 않고, 인간해방, 인간의 자기표현, 자기 창조, 인간 상호의 협동 노력으로 공동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려는 것이 볼런티어(Volunteer)의 사회적 구실이며 볼런티어가 추구해야할 철학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인간의 운명을 긍정하고 실현하는 자유와 봉사의 실현 정신이다.

4) 자원봉사의 필요성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와 복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시민의 자율적 참여가 요구되게 되었다. 현대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민참여를 통한 자원봉사활동과 사회 연대의식을 개발해서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균형된 향상을 시도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첫째, 사회공동체의 약화 방지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자원봉사활동은 현대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고,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사회참여를 촉진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된다. 

셋째,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욕구의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자원봉사 활동은 여가선용과 자아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자원봉사 활동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하게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희망하는 주관이 있고, 올바르며, 책임성이 강한 시민들로 이웃의 다양한 복지 및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여야 한다. 동시에 시민의 기본권을 스스로 옹호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공익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적인 행동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은 자원봉사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능력 향상과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아실현의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는 다른 의미에서 자원봉사활동이 학교 교육이 제공하지 못하는 현장 체험을 제공하여 평생교육, 사회교육의 장(場)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영화 포스터

최근에 2001년에 상영되었던 영화 한 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 /미국:2000/감독:미미 레더)”는 나눔과 봉사를 주요 내용으로 삼은 가슴 따뜻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00년도에 제작하여 2001년에 개봉되었는데 20년 전 영화라고 해서 그 주제가 낡고 퇴보된 가치관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변함없는 감동과 울림이 있는 영화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이상적 가치관을 말해주는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자녀(청소년)들을 두고 있는 가정에 꼭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이다.

미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중학교 사회 교사로 부임한 ‘유진 시모넷’선생은 새 학기를 맞이하여 첫 대면 수업에서 중학생들에게 “‘Think of an idea to change our world and put it into ACTION: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것!’이라는 한 학기 숙제를 내 주었다. 

이 학교 중학생인 ‘트레버’는 고심 끝에 `사랑 나누기'라는 아이디어를 과제로 제출한다. 한 사람이 세 명의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랑’을 베풀고 그 세 명은 다시 또 다른 세 명에게 사랑을 전해준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 실천 운동’을 하게 되므로 이 사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이 ’트레버‘가 과제 목표로 제안한 방법론이다.

이에 사회 선생으로부터 칭찬을 듣게 된 ’트레버‘는 그 자신부터 이 ’행복 나눔 사랑실천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사실 ’트레버‘는 남에게 도움을 베풀 만큼 여유 있는 가정환경이 아니고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형편의 집안에서 자라고 있는 소년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실천과제를 찾아내라는 사회 선생님의 숙제를 받은 ’트레버‘가 한 첫 번째 일은 '관찰(觀察)'이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싸움꾼으로 보이는 친구들로부터 이지메(일본. izime.集團괴롭힘)를 당하는 친구를 '관찰'하고, 길거리에서 주운 빵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제리‘라는 거리의 노숙자를 '관찰'한다. 그리고 지독한 외로움을 술로 잊으려 애쓰는 자신의 엄마를 '관찰'한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지, 그냥 가볍게 돕는 것이 아닌 현재의 처지를 뒤바꿀 만한 도움은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하면서, 도움주기를 시도한다. 이때의 도움은 단지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빵이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술이 아니라, 현재를 바꿀 만한 '큰' 도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11살의 어린 ’트레버‘도 이미 알고 있었다.

’트레버‘의 아버지는 애정도 없는 하룻밤 풋사랑으로 ’트레버‘를 임신시켜 놓고 책임감 없이 가출한 술중독에 도벽이 심한 볼품없는 사내이고 그의 엄마 ’알린 맥킨니‘는 남편 없이 아들 ’트레버‘를 홀로 키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트레버‘는 하루 온 종일 식당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하고 밤에는 심야까지 누드 쇼 걸(Girl)로 일하는 엄마를 사랑하며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알콜 중독에다 대화조차 나누기 힘든 엄마의 분주한 삶에 염증을 느끼며 홀로 가장 같은 삶을 살아가는 처지였다.

하지만 부모와 의절하고 독신으로 알콜 중독까지 겹쳐 그녀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로 생활의 아무런 낙도 없이 살아가는 엄마 ‘알린 맥킨니’는 자신의 희생으로 아들 ’트레버‘ 만큼은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가진 엄마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지만 어린 ’트레버‘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복 나눔 사랑 실천 운동‘을 계속해서 시도한다.

처음 과제의 실천은 굶주린 노숙자(’제리‘) 한 명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목욕을 하게 하고 자기 식사를 나누어주며 하룻밤 숙소를 제공해준다. 이 일로 인해 밤늦게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온 엄마 ’알린 맥킨니‘가 아침이 되어서 이 노숙자와 마주하며 소동이 일어난다. 

쫓기듯 그 집을 나왔지만, 제리(노숙자)는 처음으로 남에게 받아본 사랑의 베품으로 인해 “트레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고(車庫)에 오랫동안 고장나서 방치되었던 “트레버” 엄마의 고물차를 깔끔하게 정비해주고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약속하고 떠난다.

하지만 엄마 ’알린 맥킨니‘ 생각으로는 아들의 수행 과제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지 이러한 과제를 내준 학교로 찾아가서 ’유진 시모넷‘사회선생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게 된다.

’트레버‘의 사회 선생인 ’유진 시모넷‘ 선생도 어렸을 때 받은 마음의 상처와 일그러진 몸의 화상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늘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닫고 홀로 사는 독신남이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활의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로 처음에는 다투는 앙숙이 되었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며 관심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이에 ’트레버‘의 두 번째 ’행복 나눔 사랑 실천 운동‘의 대상자는 바로 외로운 자기 엄마 ’알린 맥킨니‘였다. 술이 없으면 조금도 견딜 수가 없고 언제나 일벌레처럼 일만 하며, 젊은 나이에 사랑에 버림받고 무엇하나 마음에 기쁨이 없는 엄마에게 ’트레버‘는 세 가지 사랑으로 엄마를 고통 속에서 구제하려고 했다.

첫 번째 사랑은 바로 자신이다. 엄마에게 유일한 가족인 자신이 언제나 엄마를 부끄러워하고 대화가 없다고 짜증을 내며 어쩌다 마주하는 시간이면 엄마의 약점을 끄집어내어 가슴 아프게 했던 자신이 먼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이해를 해 주어 엄마 마음에 아픔을 치유하게 해주는 일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두 번째 사랑은 엄마가 자신의 사회 선생인 ’유진 시모넷‘ 선생과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엄마의 남친으로 엮어 주는 작전을 전개한다.

엄마를 위한 세 번째 사랑은 의절하였던 외할머니와 엄마를 만나게 해서 엄마 마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는 작전이다. 

이에 성공한 ’트레버‘는 마지막 세 번째 ’행복 나눔 사랑 실천 운동‘의 대상자로 바로 학교에서 항상 불량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돈을 빼앗기고 구타를 당하는 불쌍한 자기 친구(동급생)를 생각해냈다.

’트레버‘는 그를 도우며 그 불량배 친구들로 부터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친구를 돕다가 결국 불량배 친구가 휘두르는 칼에 찔려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된다.

이때 LA에서는 그동안 ’트레버‘의 ’사랑나눔 실천운동‘의 소문을 듣고 취재차 그 도시를 방문하게 된 ’크리스 챈들러‘기자가 ’트레버‘로부터 시작된 이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이 점차 그 도시에 확산되어 가는 것을 보고 방송국으로 기사 전송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트레버“는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죽고 만다.
’트레버‘ 엄마 ’알린 맥킨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유진 시모넷‘ 선생 품에 안겨 흐느껴 울었다. 바로 그때 창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유진‘선생이 커텐을 열어 보았더니 TV 방송을 통해 ’트레버‘의 의로운 죽음을 알게 된 수 많은 사람들이 ’트레버‘ 집 앞으로 몰려 오면서 촛불을 켜들고 애도(哀悼)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뒤를 이어 계속해서 도로 끝에서부터 까마득하게 애도의 차량 들이 몰려오는 장면을 ’알린 맥킨니‘와 함께 보면서 오열한다. 이어 곳곳에서 ’트레버‘의 ’사랑의 나눔‘사례가 TV 방송을 통해 계속 들려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트레버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긴다. "사람들은 어떤 변화에 대해서 너무 겁을 많이 먹는것 같아요. 처지가 아무리 나빠도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바꾸기 힘든가봐요.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자신한테 지고 마는 거죠."라는 멘트가 메아리쳐 간다.

영화는 무언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주되, 도움을 받은 사람은 다른 세 사람에게 똑같은 조건의 도움을 베풀게 하는 이 ’행복을 위한 사랑 나눔 운동“은 지금도 미국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실화라고 한다.

이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 사회도 이러한 나눔의 ‘캠페인’을 벌려 가게 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사회’ 건설이 앞당겨 이루어질 수 있을 것 이라 생각된다. 이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시청(視聽:유튜브)을 권유 드리고 싶다

3.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필자가 알고 있는 ‘JKS’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기업에서 사내 강사를 하다가 조기에 퇴직하여 기업과 사회교육 강사로 20년이 넘도록 활동해온 베테랑 강사이다.

그는 불교 경전인 ‘잡보장경[雜寶藏經:121가지의 짧은 설화로 이루어진 경전]’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 잡보장경 6권 : 안시(顔施), 언시(言施), 심시(心施), 안시(眼施), 신시(身施), 좌시(座施), 찰시(察施))의 칠시(七施)에 지시(智施)를 추가하여 팔시(八施)로 바꾸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누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보유한 지식과 정보 자료는 엄청나게 방대하다. 도서(텍스트북, 수만권), 오디오 북(수천개) 동영상자료(수천개) 학습관련자료(수천개)등 10,000 Mb(메가바이트)를 넘는다고 한다. 

고전과 현대를 망라한 방대를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어 주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원하면 모두 지원해 주는 나눔의 대가라 할 수 있다. 

필자가 물어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모았으며, 베풀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초기 강사 활동을 시작할 때 자료 빈곤으로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고 한다. 이 세상의 산재한 자료가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 혼자 독점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커다란 실망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절치부심하여 20여년 넘게 자료를 모으고 또 모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이 모았느냐고 했더니 영조(연잉군) 임금처럼 나누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사회 환원 차원에서라도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나누어 받은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실망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무엇인가 좋은 지식과 정보가 있으면 주위에 나누고 싶어 안달이 나는 성격이라고 했다. 

그의 나눔의 소망은 나누어 받은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스스로의 능력을 제고하고 그 능력을 사회에 아낌없이 베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의 발전에 기여(寄與)하고자 하는 그의 자세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회공헌(나눔과 봉사)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으로 기업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요구된다.

‘CSR’은 기업이 윤리적으로 행동하고 지역사회와 사회 전체를 위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개인의 사회적 책임((ISR : Individual Social Responsibility)으로 이성을 가진 개체로서 개인이 이행할 수 있는 최고의 윤리적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사회적 책임(ISR)은 도덕적 원천으로 공동체의 항구적인 존속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ISR’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회적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삶과 인생의 지혜’를 나누며 사회로부터 얻은 지적자산과 경륜과 지혜를 나누는 것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시니어의 모습은 후세대의 올바른 롤모델(Role model)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시니어'의 표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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