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거리두기에...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4단계 거리두기에...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9.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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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이내 폐업한다가 33.0% 달해
매출 줄어도 고정비는 여전...대출도 더 못받아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자영업자 절반 가까이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자영업자 절반 가까이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수도권 중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수난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대부분은 경영부진을 그 이유로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감소가 45.0%로 가장 많았고 고정비 부담 26.2%, 대출 상환 부담과 자금사정 악화 22.0% 등이 있었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의 예상 폐업 시점은 33.0%가 3개월 이내라고 답했으며 3~6개월도 32.0%로 나타났다. 6개월에서 1년 이내는 26
4%, 1년에서 1년 6개월 내는 8.1% 등으로 확인됐다.

자영업자 10명 중 9명(90.0%)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4차 대유행 이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로 집계됐다.

이어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은 89.2%였고,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60.4%는 코로나19 직전(작년 1월)보다 대출액이 감소했지만, 39.6%는 대출액이 증가했다.

대출액이 증가한 자영업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재료비 지출(16.7%) 등의 이유를 들었다.

문제는 대출액 감소도 경제 사정이 나아져서 보기란 어렵다는 데 있다. 대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주요 이유로 향후 금리 상승 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폐업 예상으로 인한 대출 축소(19.6%)라고 답하며 불가피하게 대출이 줄어든 것.

자영업자의 자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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