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니트족' 3년 넘게 취업 안하는 청년 10만명 육박
'폭증하는 니트족' 3년 넘게 취업 안하는 청년 10만명 육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09.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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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 5000명 이상 늘어
일할 의지마저 없는 청년층...미래 경제 우려
일하지 않고 구직조차 포기한 청년 층이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
일하지 않고 구직조차 포기한 청년 층이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3년 넘게 취업을 하지 못했거나 자신의 선택으로 취업하지 않고 쉬고 있는 무직 청년들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인데, 이와 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살핀 결과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 8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미취업 기간 동안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이 무려 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와 같은 단기 일자리 취업 또는 직업교육이나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육아나 가사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인 상태다.

이와 같은 니트족은 1년전과 비교해 무려 2만 5000명이 늘어 35.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트족의 연령 분포도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였다. 니트족 중 대다수가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할 20대 후반이었던 것. 연령별로 살폈을때 20대 후반 (25세~29)세 니트족이 6만 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으며 20대 전반에 속하는 20세~24세가 3만 1000명으로 32.5%를 차지했다. 10대 후반은 4000명으로 전체 중 4.0%를 차지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취업 포기층의 교육 정도는 고졸자가 7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1만 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무런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포기 상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체 구직포기자 9만 6000명 중 남성이 6만 2000명으로 확인됐으며 여성은 3만 5000명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직을 포기 하지 않은 장기 미취업자 들은 대다수가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경제 위기와 취업 경쟁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청년층의 특징이 맞물린 결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며 시험 낙방이 장기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가운데 8만 5000명이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서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가운데 경찰 시험이나 소방, 공무원 등 일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4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일반 기업체나 공공기업 취업 준비생이 2만명, 변리사 등 전문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7000명으로 확인됐다. 이어 기능분야 자격증 준비생은 4000명, 교원 임용고시 준비생은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취업할 의지가 있는 장기 미취업자 가운데 육아나 가사로 인해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5만 4000명에 달했으며 직업교육을 받거나 구직활동을 한 이들은 1만 8000명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구직 의지가 없는 니트족이 증가하면 노동 생산량 저하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한편 통계청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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