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국내 IT아웃소싱시장 한계 탈피해야
<전문가진단>국내 IT아웃소싱시장 한계 탈피해야
  • 승인 2002.10.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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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에서의 전략적 아웃소싱은 전세계적으로 경영혁신의 경쟁력강화
의 핵심수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98년 대한항공이 IBM에 아웃소싱을 시
작한 이래 4년이 지났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가족경영문화로 인한 IT 아웃소싱에 대한 거
부감과 그룹내부의 IT 자회사에 위탁하는 내부아웃소싱이라고 하는 형
태의 아웃소싱이 주로 추진된 것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내부 아웃소싱 주류로는 시장활성화 요원
-합작 또는 제휴통한 다양한 방안모색

이러한 경향은 올해 LG텔레콤의 아웃소싱을 LG CNS가 수행하고, 우리
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권에서 IT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에도 나타났다.

이러한 내부아웃소싱이 주류를 이루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웃소
싱 시장활성화는 어려운 이야기인 것이다. 즉, 내부아웃소싱을 추진하
게 됨에 따라 그룹체제의 우리나라 기업은 그룹에 소속된 IT자회사에
아웃소싱을 맡기게 되는 배타성이 나타나게 되고, 다른 그룹 역시 내
부 IT자회사에 맡기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더 이상의 아웃소싱 사업확장이 어렵게 되고 결국 IT
아웃소싱 시장의 한계와 수익의 한계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국내에서 IT아웃소싱 시장을 공공부문, 대기업(그룹), 중견그
룹과 중소업체로 나누어 볼 때 그룹 시장은 이미 아웃소싱 시장에서
제외된다고 볼 수 있으며, 향후 발전 가능한 시장은 공공과 중견그룹
과 중소기업에 한정된다 할 수 있다.

공공의 경우 아웃소싱의 활성화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지난 97년 외
환위기 이후 공공부문의 개혁을 위해 98년, 99년에 재정경제부, 철도
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IT아웃소싱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그
이후 대규모 아웃소싱보다는 작은 규모의 시스템운영, 네트워크 관리
등의 사업만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올해 전자정부 11대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중 통합전산환경
구축 사업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공기업 및 산하기관 등에
서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

중견그룹과 중소업체의 경우 올해 아웃소싱이 활발히 추진되어 전체
아웃소싱 시장형성에 밑거름이 되었다. 실제로 금호그룹(아시아나),
KTF, 한국화장품, OB맥주 등에서 IT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을 추진하거
나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7월 동부, 부국, 신흥, KGI증권 등 4개의 중견 증권사가
한국증권전산에 아웃소싱을 추진한 것은 향후 우리나라 IT아웃소싱 시
장형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제한적인 아웃소싱 시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아웃
소싱 전문기업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IBM, 한국HP 등 외국계 업체
들도 속속 아웃소싱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HP의 경우 제일제당그룹의 IT전문기업인 CJ드림소프트의 정
보시스템관리(SM)분야에 대한 인수와 이를 통한 제일제당그룹의 아웃
소싱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등 적극적인 공세로 나오
고 있으며, SKC&C와 탤러스인터내셔널(캐나다), 아이콜스와 한국IBM
등과 같이 합작을 추진하거나, 미국의 CSC, EDS 등도 국내 업체와의
합작 또는 제휴 등을 통해 아웃소싱 시장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갖추
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IT아웃소싱 기업의 등장은 우리나라 IT아웃소싱 산업
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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