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꼴은 ‘낙관적으로 예상’, 희망 인상률은 4~6% 수준
연봉협상 진행방식은 약 70%는 ‘통보한다’ VS 약 30%는 ‘통보 전 면담 및 의견 조율’
[아웃소싱타임스 김용관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내년도 연봉협상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2022년 연봉협상 시나리오’라는 주제로 경영진과 인사담당자, 직장인 등 981명에게 설문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경영진·인사담당자를 제외한 직장인에게 내년 연봉협상의 기대감을 물었다. 직장인 10명 중 2명(18.6%) 정도는 연봉협상을 낙관적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희망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4~6%(37.1%)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희망 연봉 인상률을 기업규모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1~3% 수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동일하게 4~6% 수준에서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은 41.3%였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4명(40.1%)은 내년 연봉협상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비관적으로 생각한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은 △회사 실적 및 매출 감소(56.6%) 때문이었고, 다음은 △승진대상자가 아니어서(21.6%) △부서 KPI 달성 부족(8.1%) 등을 들었다.
회사 매출 및 실적 하락을 꼽은 이들에게 그 원인이 코로나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81.0%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연봉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경영진과 인사담당자는 다가올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경영진과 인사담당 응답자의 43.3%는 ‘전반적인 인상’을 예상했다. 인상을 예상한 이유로는 △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 고취 차원(41.0%)과 △회사 매출 및 실적 향상(35.9%)을 1,2위로 꼽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유튜브 또는 SNS를 통해 연봉협상 전략과 주도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장인이 예상하는 현재 소속된 회사의 연봉협상 방식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선 책정 후 통보(39.4%)와 △전 직원 일괄 비율 적용 및 통보(29.3%) 등 직원 연봉 수준을 미리 책정하고 이를 알리는 방식일 것이라는 응답이 약 70% 가까이 됐다.
반대로 △선 면담 후 통보(17.6%) △면담을 통한 자율협상(11.4%) 등 사전에 사측과 대화를 통해 조율할 것이라는 응답은 약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연봉협상의 기대감은 연차별로 차이가 있을지 교차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올해 연봉협상에 비관적인 생각을 보인 이들 중 가장 많이 몰린 연차는 ‘10년 이상 12년 미만’으로 해당 응답자의 과반(51.2%)이었다.
낮은 연차자와 고연차자 간 연봉 기대 온도도 달랐다. 10년 이상 12년 미만 연차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연차자는 연봉 협상을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고, 고연차자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예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