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꼭 가야할까?" 서울시민 65% 이상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 선호
"사무실 꼭 가야할까?" 서울시민 65% 이상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 선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10.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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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선호 이유, 근무와 동시에 현실세계·집안일 육아 해결 기대
"메타버스 관련한 직업교육훈련과 진로지원 이뤄져야"
서울시민 다수가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 출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다수가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 출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민 65.1%는 출근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현실세계보다 '메타버스'로 출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는 미래사회에 달라질 근로형태와 고부가가치 미래 일자리에 대한 인식 파악을 위해 지난 8월 10~19일까지 열흘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총 4476명의 서울 시민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응답자(65.1%, 2916명)가 '본인이 직접 현실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응답자(34.9%, 1560명)보다 30.2%포인트 높았다.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이유로는 '가상세계에서 근무하면서 동시에 현실세계(집안일, 육아 등)도 돌볼 수 있어서'가 53.1%(1549명)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우 56%가 남성의 경우 43%가 일·생활 균형을 위해 메타버스 출근을 선호했으며 20대 기혼 여성의 경우 81%에 달하는 높은 비율이 해당 이유를 꼽았다.

이 외에도 ‘대면 의사소통보다 아바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좋아서(19.9%, 581명)’, ‘가상세계 업무가 편리할 것 같아서(17.4%, 508명)’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직접 현실세계로 출근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면 의사소통에 대한 선호(41%, 639명)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아바타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27.5%, 429명)’, ‘현실세계(집안일, 육아 등)가 가상세계의 업무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19.8%, 309명)’라는 답변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메타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8.2%(2603명)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경험해본 콘텐츠는 '게임 콘텐츠'(73.3%, 1908명)였다.

이밖에 아바타플랫폼 40.8%, 사무/회의 전용 서비스 10.3% 등을 통한 메타버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직업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게임 개발자 및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자'가 45.2%(2024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바타 디자이너(40.6%, 1,819명), 메타버스 크리에이터(37.8%, 1,690명)가 뒤를 이었다.

신현옥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장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출근하는 기업도 등장하는 등 업무환경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근로형태와 직업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직업교육훈련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다양한 방향으로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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