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55] 생애 설계와 인문 소양-마지막 이야기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55] 생애 설계와 인문 소양-마지막 이야기
  • 편집국
  • 승인 2021.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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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생애 설계란 무엇인가?

사람이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면서 의미 있는 인생을 개척하여 존재 이유를 규명하고 삶의 목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일 것이다, 삶의 과정에서 다가오는 장애와 난관을 극복하고 열정과 도전을 통해 가치 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애에 대한 비전(Vision)과 미션(Mission)을 만들어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생애 설계란 이를 계획하고 실천하여 달성해 나가는 기본 구도(構圖)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애 설계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시절부터 그 의미의 중요성이 인정되어왔으나 그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였으며 생애 설계는 특별한 개인의 인생철학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설계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계획을 세워도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과 관찰 결과로 알게 되기도 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계획 없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생애 설계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과거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도 짧았고 노년기도 짧았기 때문에 생애 설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크게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발전과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평균 수명이 83.3세(2020기준)를 넘어서면서 100세 인생이 가시화 되었고, 알파 에이지(평균 수명 120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노후 계획 없이 미래를 맞이한다는 것은 삶의 가치를 저하시키고 어쩌면 불행을 자초할 수 있는 가능성 마저 대두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후 30~40년 아니 40~60년을 보내야 하는 시대에 생애 설계도 없이 산다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생애 설계는 후반기 인생을 값지고 행복하게 사는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후반기 인생은 그 이전 생애가 축적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노후뿐만 아닌 생애 전체에 대한 설계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생애 설계를 명확히 잘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앞서 살았던 유명한 철학자들과 사상가 및 전문가들이 말하는 핵심적 내용을 담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해 보면 “인생의 비전과 사명(가치)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생애 각 과정에서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버 타임즈 효 뉴스 최성재 20171107 참조) 

2. 생애 설계와 인문학의 상관성

생애 설계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미 있는 삶을 바람직하고 계획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태어난 가치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인문학 또한 자신의 탄생의 의미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 존재가치는 어떻게 실현하며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총체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학문으로 생애 설계와 인문학은 공유되고 공존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는 질문과 성찰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고 어떻게 살 것인가(How to Live?)라는 질문을 통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궁리(窮理)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 사고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삶을 이끌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How to Die?)라는 질문을 통하여 아름다운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인문학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성찰하고 그것을 바르게 행하면서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의 지혜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생애 설계는 삶의 목표인 성취 보람 자유 등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어떻게 생애를 설계하고 실천할 것인가의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의 밑그림을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이정표를 설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애 설계를 함에 있어 산다는 것과 ‘삶이란 무엇인가?’를 성찰하고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궁구하며 어느 만큼 부유해야 행복해지는지, 게으르고,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피고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의 사고가 꾸준히 전개되어야 한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존중받으며 사는 삶은 무엇인지, 현재를 즐기며 사는 법은 무엇인지를 늘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다. 

3. 생애 설계에서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

위키피디아에서 ‘인문학’을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요약되기도 한다.”

인문학의 가치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굴곡이 있게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기 삶의 의미를 알고, 삶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포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우리 현실에서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에서 개인적인 관심을 정립한다든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기술과 인문학을 지향하는 애플(Apple)

2010년 1월 27일. 애플社의 야심 찬 신제품 아이패드(i-Pad)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날에 프레젠테이션의 달인, ‘스티브 잡스(1955.2~2011.10)’는 제품 설명을 마치며 어떻게 애플이 세상에 없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같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는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서 있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가장 발전된 제품을 만들되, 동시에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우며,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딱 맞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평소에도 대학 시절에 경험했던 고전 읽기 프로그램 같은 것이 창의적 사고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인 페이스 북(Facebook)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시 그리스-라틴 고전을 읽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를테면 오늘날 가장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경영자들이 인문학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5. 인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 

1) 사고(思考)하는 방법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인물 평가의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4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신언서판은 중국 당나라에서 유래했는데, 관리를 등용할 때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았던 용모, 언변, 필체, 판단력의 4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평가가 어려웠던 것이 아마 판단력이라 할 수 있다. 용모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고 언변이나 필체는 그 자리에서 드러나는 것이지만, 판단력은 단기간에 성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열을 가리기도 쉽지 않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판단력은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할 수 있는 능력’인데, 이것은 단순한 지식이라기보다는 문제를 ‘사고(思考)하는 방법’에 가깝다. 

지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공 서적을 읽거나 남들이 모아놓은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 그도 아니라면 인터넷 지식검색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하지만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매번 구글이나 네이버에 물어본다고 원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직접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사고해보거나, 우리보다 앞서 비슷한 문제를 고민했던 선각자들의 족적(足跡)을 통해 간접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문학, 철학이나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고, 인문학이 주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이 언뜻 보기에는 무용(無用)의 지용(之用)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이다. 

과거로부터 익숙한 방식, 당대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고나 방법론을 추종하기만 해서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 만일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 조각가, 음악가, 건축가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않고, 그저 과거 방식을 더 잘 따르기 위해서만 노력했다면 인류 문화는 찬란하게 꽃을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문명이 과학의 발전에 빚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문명이 만들어지도록 이끈 힘은 상상하는 사람들로 부터 나왔고, 무수히 많은 엉뚱하고 무모한 시도들이 축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인문적 상상력이 없다면 문명이 나아갈 목표와 방향을 잃게 되었을 것이고, 과학의 힘이 없으면 우리의 모든 꿈과 상상력은 백일몽으로 끝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아무리 과학 만능의 시대가 도래(到來)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과학을 이끌어가는 인문적 상상력임을 새롭게 각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삶의 여유와 자신을 사랑하기
몇 년 전 거리의 노숙인을 상대로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는 짤막한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직장도, 가족도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에게, 당장에 일용할 양식이나 잠자리가 무엇보다도 급한 이들에게 거창한 인문학이라고 하니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성프란시스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노숙인 대상의 인문학 강좌를 이끌었던 임영인 신부의 생각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당장에 필요한 밥과 돈과 잠자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보았다고 한다. 

노숙인들에게 인문학이 통한 것은 노숙인들이 ‘자기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로, 그럴 자격도 있고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눌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자기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 그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가치는 현실의 밥벌이라는 유용한 수단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긍정성과 삶의 여유를 회복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문적 소양은 노숙인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과 기업의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세상살이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소용이 없더라도, 지금 당장에 돈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중요한 그 무엇인가를 제공해준다면 인문 소양을 높여야 하는것이다. 돈보다 물질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이고 소중한 가치가 있기에 인간이 그 어떤 존재보다 존엄해질 수 있는 것이다.

3) 인문학의 가치
일상에서 던져지는 질문은 나는 누구이며, 왜 사는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찾은 대답은 내가 누구이며 왜 사는지를 알아내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인문학(人文學)이란 결국 인간이 무엇이며 왜,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다양하고 중요한 문헌을 통해(글), 배우고 가르치는 학문적인 행위(배움)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는 문헌이 이른바 고전(古典)이다. 고전이란 인류가 생산한 무수한 문헌자료 중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것으로 역사의 검증을 거쳐 선택, 보전돼온 최고급 학문자료이다. 그 속엔 역사상 뛰어난 통찰력을 보인 사람들이 찾아낸 인간과 사회, 역사의 비밀이 암호처럼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 암호를 풀어내어 각자의 삶의 지표로 삼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밀폐된 배 안이나 세상 속에 떠도는 수많은 소문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배의 정체나 사는 목적지에 관한 불안을 해소하여 주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지혜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4)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문
노숙인들은 무엇보다 독특한 목적을 갖고 모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통해 값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남다른 사연을 안고 거리를 안식처 삼아 사는 노숙인들과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들으며 새 삶을 토론했다고 한다. 

그들이 던지는 질문에는 삶의 결이 두텁게 겹쳐져 단단한 응어리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누가 과연 삶의 영웅인가? 그들의 질문은 투박했지만 산뜻했고 그 뜻은 깊이 있었다고 한다. 명예나 권력, 부가 아니라 목숨 바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위해 죽는 게 진정 영웅이 아니냐는 질문의 울림은 마음에 여운이 길게 남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삶을 살아내고, 의미를 추구한다. 사람들은 사는 만큼의 사연으로 엮인 한 권의 책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인문학을 학습하기 위해서 책을 보며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의 다양한, 그 치열한 삶을 보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우리의 독서와 연구는 가치를 상실하고 말 것이다. 

인문학이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어선 안 된다. 삶을 살아가며 그 삶을 이해하고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의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과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생애 설계와 인문학과의 조합과 확산이 절대로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함께 인생 항해의 배를 타고 넓고 깊으며 도도(滔滔)한 삶의 대양을 가르는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사고하고 궁구(窮究)하는 인문적 소양이 크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6. 인문 소양과 시니어의 품격

우리가 기대하는 시니어의 품격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이 따듯함을 느끼고 높은 인격을 갖추고 나눌 줄 알며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시니어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품격 높은 개인과 조직, 품격 높은 사회, 한발 더 나아가 나라의 품격(國格)마저 높일 수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잔재해 있는 천격(賤格)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품격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문적 소양을 갖추고 키움으로서 천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며, 그래야 우리들이 느끼는 불편한 진실을 찾아서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의 품격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은데, 품격이란 사람의 됨됨이와 기본바탕을 타고난 성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격은 사람의 도리를 갖춘 그 사람의 품격을 말한다. 그런 품격을 갖춘 사람은 인문적 소양이 몸에 배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시니어가 품격을 높이는 방법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인문학적 소양을 배우고 학습하여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알고 실천할 수 있으며 인간답게 사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행복한 노후를 가꿔가야 할 것이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아하고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하게 마련이다. 대접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품격 있는 시니어가 되려면 돈과 명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품격이란 결코 돈과 명예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인문적 소양을 갖추어야 비로소 남을 배려하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며 불우한 사람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남을 험담하지 않는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의 기본 도리’를 지키고 사는 품격 높은 시니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품격 있는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적 소양 개발이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임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듯하다. 생애 설계와 인문 소양의 결합으로 도덕적 가치관을 지닌 시니어가 되어야 존경도 받을 수 있고 자신은 물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며 행복한 노후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7. 연재를 마치며

2019년 10월 1일부터 격주로 1. 장수사회와 생애 설계/2. 생애 설계와 리스크 대응전략(1.2)/4. 생애 설계와 비전의 설정(1~3)/7. 생애 설계와 시간 관리(1.2)/9. 생애 설계와 건강관리(1~4)/13. 생애 설계와 인간관계(1~4)/17. 생애 설계와 자기 계발(1~3)/20. 생애 설계와 질문의 힘 (1.2)/22. 생애 설계와 경력관리(1.2)/24. 생애 설계와 시니어의 품격(1~3)/27. 생애 설계와 시니어의 리더십(1~4)/31. 생애 설계와 재무관리(1~3)/34. 생애 설계와 위기 극복/35. 생애 설계와 습관의 힘(1~5)/41. 생애 설계와 4차 산업혁명(1~4)/44. 생애 설계와 귀농 귀촌(1~3)/47. 생애 설계와 은퇴 창업(1.2)/49. 생애 설계와 나눔과 봉사(1~3)/52. 생애 설계와 여가생활(1~3)/55. 생애 설계와 인문 소양 까지, 생애 설계에 대한 A ~ Z를 모두 담으려 노력해 왔다. 

좀 짧게 글을 써서 독자의 구독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여겨졌으나 ‘어떻게’가 빠지면 내용의 의미가 축소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약화 될까 염려되어 좀 긴 내용으로 제시하여 구독하시기에 인내심을 요구드리게 된 것이 송구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열독해 주신 독자 제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실적이고 기대되는 생애 설계를 통하여 풍요롭고 행복한 후반기 인생을 창조하시기를 바란다.

참고자료 : 
위키 백과
유토피아를 꿈꾸다, 김영한,
새로운 시대의 윤리, 황경식
왜 ‘책’이어야 하는가, 도정일
KTV- 「인문학 열전」
우리 인문학의 길, 김경동,김기현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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