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 벤처기업 투자액 5조 돌파...'역대최초'
코로나19 위기에도 벤처기업 투자액 5조 돌파...'역대최초'
  • 김민서 기자
  • 승인 2021.10.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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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실적 전년동기 대비 81.8% 증가
ICT, 바이오, 유통 업종 3분기 누적 실적 1조원 넘겨
벤처펀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2조원 이상 늘어
최근 누적 3Q 벤처투자 실적 (제공=중기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 집계 결과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81.8% 증가해 역대 최초 5조원을 돌파한 5조 2593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5조 1305억원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에도 벤처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 위기에도 우뚝, ICT·바이오·유통 상위 업종 기록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벤처투자 실적인 2조 8925억원이 재작년 동일 기간 실적인 3조 1189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올해는 작년, 재작년과 비교했을때 2조원 이상 벤처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투자건수는 3855건, 피투자기업 수는 1791개사로 파악되면서 각각 역대 3분기 누적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건당 벤처투자액은 13억 6000만원, 기업당 벤처투자액은 29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건당 투자액·기업당 벤처투자액인 10억 4000만원, 20억 3000만원과 재작년 수준의 건당 투자액·기업당 벤처투자액인 11억 4000만원, 25억 6000만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올해 전체 투자액 5조 2393억 중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 678억원으로 이는 단일 분기로만 보면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들은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1조원을 넘겼다. 

위 상위 3개 업종들의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인 5조 2593억원의 약 73%에 해당하는 약 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는 1조 8207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증가금액인 2조 3668억원의 약 77%를 차지했다.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3개 업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1조 3535억원)보다 약 2배 가까이(+98.4%, +1조 3325억원) 늘어난 2조 686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면서 올해는 전체 중 절반 이상인 51.1%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691개사에서 약 25%(+173개사) 늘어난 864개사로 확인됐다. 모든 업력의 3분기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모두 늘어난 가운데 업력 중기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약 2.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력 중기 기업들의 벤처투자가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도 약 7.7%p 높아진 46.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기업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2578억원(+27.6%) 늘었지만, 업력 중·후기 기업들에 대한 벤처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은 약 9.6%p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 7952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도 약 54%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21년도에 가장 높은 약 72.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2개사보다 2배 많은 104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건 최초며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190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벤처투자 현황 (제공=중기부)

■벤처펀드 실적액, 전년말 실적 80% 기록...총 '5조 1305억'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2021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에 기록한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액인 6조 5676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그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천억 단위 수준의 증가세(+3265억원, +5116억원)를 보여온 반면 올해는 작년 대비 조 단위 증가 폭(+2조 125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조 359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인 1조 7655억원 수준을 넘겼다. 

3분기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것은 9월이다. 9월달에만 약 1조 2000억원 가량이 결성되면서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 1조 5034억원 ▲민간 부문은 3조 6271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작년 대비 37%, 9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부문 출자의 3분의 2 이상은 1조 803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 출자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이 2266억원, 성장금융이 1965억원을 출자했다. 

3분기 누적 펀드결성 현황 (제공=중기부)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714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민간 출자자 중 ‘개인’이 8790억원을 출자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들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3.5배 이상 늘었으며 민간  출자자 중 가장 크게 출자가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민간 출자자 중 ▲연금/공제회 ▲기타(단체, 외국인등)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00억원 이상 출자가 줄었다. 이는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외국인 출자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만,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는 감소했으나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VC가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증가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 실적은 이미 역대 최대실적을 넘어섰고, 9월 말 기준 사상 처음 5조원을 달성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6조원 이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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