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강압적인 체육시설 백신 패스제도! 과연 타당한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강압적인 체육시설 백신 패스제도! 과연 타당한가?
  • 편집국
  • 승인 2021.11.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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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정부는 11월 1일부터 시행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일반 식당, 다방 등은 거의 예전으로 돌아가는 수준이지만 유독 체육시설만은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효력은 48시간이다. 체육시설에 들어가려면 3일에 1번씩은 검사를 가서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체육시설업계 ,경기 단체 등은 지금까지와 별반차이 없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게 뻔하다. 지금까지 2년여 스포츠단체, 시설업체 등은 전 세계적인 어려움에 기꺼이 동참을 하였고 눈물겨운 생존을 감내해야만 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분야인데 이번 조치에서도 어떤 진전된 사항이 없어보여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다.

당국자들이야 어떻게 하든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온갖 지혜를 짜내서 완화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유독 스포츠업계에만은 따뜻한 눈길조차 주지를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보다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축구장은 만원인 가운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관객들의 얼굴, 표정을 보았는가? 더구나 미국의 경우 프로야구는 처음부터 관객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식당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원초적인, 기본권적인  문제이기에 어쩔 수 없이 느슨한 규제를 할 수 밖에 없지만 한 번 현장에 가보셨는가?  먹고, 마시고, 떠들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훨씬 클 수밖에 없는 광경이다. 백신 미접종자들도 식당에는 갈  수 있고, 접종자들조차 체육시설에는 가지 못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판단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더구나 음료, 다과를 제공하는 다방은 어떠한가? 음식점은 그렇다 치고 다방은 기본권인가?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되고 정 마시고 싶다면 여러 방법으로 마실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곳은 영업을 지속하고, 연장시켜주면서 왜 전국체전을 포함하여 각종 스포츠대회, 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가?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은 다양하겠지만 그래도 권장할 만은 것은 각 개인의 철저한 예방이다. 그 중에서 각자 면역력 강화가 우선이다. 그럼 면역력을 강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나 다 상식적으로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인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면역력과 체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그런데 왜 그것을 막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대부분 내 돈 내고 면역력 강화시켜 자기 생명을 보존하겠다는데 그것을 막는다? 이런 모순된 생각,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더구나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이다. 평상시 몸을 단련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각계에 계신 분들이 골고루 모여서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체육시설이 밀폐된 식당이나 다방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인지? 체육계를 대표하는 분들의 말빨이 먹히지 않은 것인지? 끗발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나 이러한 처사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고 결론, 대책이라면 동의하기 곤란하다. 좀 더 전향적인 개선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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