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세계에 미친 사회, 문화적 영향에 대해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기자] 국제 정치, 경제,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기업에 대한 연구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연구가 진행된다고 해도 인간의 중재 없이 스스로 굴러가는 것처럼 기록된다. 이는 사람이 포함되면 기업의 역사는 칭송 일색으로 치달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기록적이고 문서적인 역사, 문화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서 인류학자의 사람 중심적인 다국적 자본주의 연구, 지역의 관점과 관행, 권력과 저항의 상호작용 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코카콜라의 자취를 따라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의 지도를 그렸다. 따라서 이 책은 코카콜라라는 기업의 역사인 동시에,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의 변화 과정을 담았다.
코카콜라가 만든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보틀링 공장의 현지화 과정, 마케팅을 통한 현지 기업 장악 등의 내용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코카콜라를 마시면서 동시에 어떤 사회, 문화적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문화사학자로서 특히 문화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의미 구축과 미디어에 관심을 많이 가진 연구자다. 그녀의 연구와 가르침은 세계,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 경제, 문화와 미디어 산업, 사회 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닿아 있다.
저자의 첫 저서인 이 책은 코카콜라 컴퍼니와 다국적 기업 주변의 정치, 문화적 대표성, 사회운동을 고찰하고 있으니 코카콜라의 역사로 알아보는 자본주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