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편집국
  • 승인 2021.11.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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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체중이 가벼워 좀 늘렸으면 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과체중, 비만이라 좀 뺏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등 양면성을 보이는 것처럼 사람의 대사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끔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유명인들이 TV나 언론에 나와 00만 먹어서 살을 뺏다, 식사량을 대폭 줄여서 살을 뺏다 등 각자의 체중감량 과정을 설명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일상적인 현상으로 표현하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몸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저렇게 하면 나도 살을 뺄 수 있을까?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등 각자의 시각에서 보면서 어떤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우리가 먹는 식사는 소장, 대장의 미생물군유전체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즉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장내미생물의 구성이나 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며 이런 현상이 체중이나 건강과도 직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든 것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초저칼로리(800칼로리 미만: 1끼 식사 정도의 하루 식사량) 식단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장내 박테리아의 풍부도가 감소하였고, 미생물군 유전체에 구조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체중감소는 섭취한 영양소의 절대량이 감소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장내미생물이 영양의 흡수를 방해해서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Caloric restriction disrupts the microbiota and colonization resistance, Reiner Jumpertz ,Nature, 23 June,2021)

인간의 장내 미생물군은 사람마다 다르고 과체중, 비만인 사람의 경우 미생물군의 구성이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과도 다른 것으로 열려져 있다. 특히 과체중, 비만인 사람들은 특정 미생물군(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Clostridioides difficile)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장벽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가 있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급격하게 체중을 감소시킨 후에 정상적인 식사를 해도 원래의 장내미생물군으로 복귀하지 않는 사실도 밝혀냈는데 이는 장건강이 건강하지 않게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급격한 식이변화가 장내미생물군의 교란은 물론 재정립에 혼란을 일으켜 장내미생물군의 건강한 균형을 이뤄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초저칼로리 식단으로 급격한 체중감소를 이룬 사람들은 그 이후의 장건강이 좋지 않아 여러 후유증(요요현상, 당뇨 등)에 시달릴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사가 대부분 그렇듯이 무엇이든 급격한 변화는 공통적으로 사회나 신체건강에 부담을 주고 원상회복이 잘 안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체중증가나 체중감소도 우리 몸이 버틸 수 있을 정도 안에서 증가나 감소를 꾀해야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체중증가가 잘 안 되는 사람들도 많은 원인 중에 장건강(미생물군의 구성이나 분포)이 좋지 않아 영양소 흡수가 잘 안되어서 그런 경우라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매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므로써 장내미생물군의 건강성을 확보하면 그 뒤에 자연스레 여러 호르몬, 비타민 등 신체조절물질의 생성과 분비가 원만하게 되고 섭취한 음식의 대사가 증가되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적당한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근육의 발달이 이뤄지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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