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경영 이야기] ESG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진정성과 상식이 있어야 
[이용기 교수의 ESG경영 이야기] ESG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진정성과 상식이 있어야 
  • 편집국
  • 승인 2021.11.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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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환경과 사회라는 표현은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세상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될 것이다. 이 뒤에 지배구조를 나타내는 Governance가 포함된다는 의미는 지배구조가 환경과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되라는 뜻이다. 

그러나 환경과 사회를 다스리는 지배구조인 기업과 정부 및 조직들이 올바르게 처신(?)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이 든다. 왜냐하면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와 이제 세상을 조금 돌아볼 수 있는 위치에 선 지금에나 별로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 왜 그럴까? 진짜? 믿을 수 있어?라는 우리의 반응은 우리가 지배구조라고 하는 기득권자들에게 갖는 회의감(skepticism) 때문일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기업 및 정부의 역할은 인류 발전의 역사에 비하여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것은 세상을 사는 패러다임의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이고, 그 중심에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배하려는 자와 지배 받는 자로 구분되며, 양자 간에는 치열한 싸움 또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작용되는데, 지금은 과거와 달리 지배 받는 사람들의 교육과 소득 수준이 향상되었기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점잖은 표현으로 정치(政治), 경영(經營), 리더십(leadership)이라는 용어로 양자 간의 관계가 설명된다. 옛날에는 양반과 상놈, 요즘은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표현도 있다. 

그렇다면 지배자의 행동이 우리 일반 사람들에게 와닿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진짜, 진실, 믿음, 신뢰, 확신 등으로 표현되는 진정성(authenticity)일 것이다. 

지배구조인 정부와 기업의 진정성은 그들에게 많은 보상과 혜택을 가져다준다. 공통되는 단어로는 신뢰, 만족, 충성도(재구매와 우호적 구전), 매출액, 그리고 지지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에는 불신, 불만족, 비구매 및 경쟁상품 구매, 비우호적인 구전, 파산, 그리고 이탈 등일 것이다. 

2015년에 UN은 환경의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좋은 일자리 창출, 불평등 감소, 건강과 웰빙 등 17개 분야의 지속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정부와 기업 및 다양한 조직의 지배구조들이 이를 실천해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정부와 기업이 과연 이러한 분야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국민들과 구성원들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지배구조들이 이해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그러한 영역에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민과 구성원들을 포함시키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위한 배부른 잔치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기 때문이다.  

기업이 주주들이나 종업원들에게 배당해야 할 이익이나 급여를 주지 않고, 횡령한다든가, 고의적으로 파산한다거나, 해외로 도망하는 경우도 있다. 모기업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건강식품을 허위·과대 광고를 하였다. 

또한 모보험기업은 계약을 맺고 영업을 하는 대리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인센티브를 ‘쓱’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인테리어를 하고 그 비용을 청구하거나, 사무실 운영비를 과다청구 하고, 윽박지르는 등 비신사적이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면서 다른 쪽에선 기업 이미지를 좋게 보이기 위한 다양한 스폰서십을 보여준다. 

당하는 대리점주들은 이런 기업의 이중성을 진실 되게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국민 간식의 대표격인 닭(치킨)을 밤늦게까지 판매하는 가맹점들은 본사의 매출액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본부의 갑질뿐 아니라 CEO의 일탈이 알려져 이에 분개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가맹점들은 매출액 감소와 생계의 위협 등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 본사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보상을 하였을까? 

우리는 많은 대기업들의 CEO들이 다양한 대중매체들을 통해서 기업이 환경과 사회를 위하여 좋은 방법과 방향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열변을 토하는 것을 보는 동시에 또 다른 매체에선 그들 또는 가족들의 비윤리적이며,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접한다. 

정부 지배구조들에서도 그러한 면이 보이는 것은 모든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든다. 그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에이... "하면서 부끄러운 A학점을 부여하는 어두운 면(dark side)도 동시에 보고 있다. 갑질(gapjil) 단어의 영어 표현이 Wikipedia에 등재된 것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4차 산업과 우주시대를 얘기하면서도 그 이면에 산업혁명 이전의 과거를 보고 있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 통합된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지배구조에겐 너무 잘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우주인들이 지구에 범죄자들을 이주시켜 오늘날의 인류가 발전했다는 UFO 이론가들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까? 

지배구조들이 환경과 사회를 잘 다스린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것이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진짜로 인식되는 상식적일 때나 가능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GUESS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statistics without knowing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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