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부제 해제로 '택시 대란' 막아...승객 골라태우기도 단속
서울시, 3부제 해제로 '택시 대란' 막아...승객 골라태우기도 단속
  • 김민서 기자
  • 승인 2021.11.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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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부터 명일 0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으로 택시 이용 급증했으나 공급 부족
심야 '올빼미버스' 운행도 대폭 확대할 계획...신규노선도 운영
서울시청 포털 사진 (제공=서울시청)
서울시청 포털 사진 (제공=서울시청)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기자] 2022년 1월 1일까지 ‘3부제 개인택시’의 부제를 2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한시적으로 해지한다. 이번 시행은 11월 1일부터 이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택시 이용이 급증했으나 공급이 부족해 발생한 승차난을 해결하고자 마련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심야시간대(23시~4시) 택시 수요가 늘어난 것은 평균 영업건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시간대별 평균 영업건수가 10월 기준 1만 6510건이었으나 위드코로나 이후인 11월 1일~ 11월 7일 기준 2만 8972건으로 이전 대비 최대 100% 폭증했다. 

반면 택시 수는 부족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11월 들어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는 전월 대비 36.9%(4448대) 증가한 1만 6519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심야 승차난 해소 특별대책으로 ▲21~0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및 무단휴업 행정조치 ▲법인택시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심야 ‘올빼미버스’ 증차 및 신규노선 운행 ▲승객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특별단속 ▲택시업계 자발적 승차지원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부제해제는 2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이를통해 약 2000대의 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는 개인택시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법인택시 공급확대를 위한 ‘택시기자 채용박람회’도 다음달 초에 5일간 5개 권역별로 개최한다. 

택시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12월 1일부터 1월 1일까지 심야 ‘올빼미버스’ 운행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올빼미버스를 운행 중인 8개 노선 별로 1대에서 2대 정도 증차하고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인 이태원, 강남역 등을 경유하는 3개 신규 노선도 한시적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손님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집중단속에 나선다.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택시업계도 승차난 해소에 동참에 나선다. 법인조합, 개인조합, 전택노조․민택노조는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을 전담해 임시승차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택시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의 자정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다”며 “심야승차난 해소대책이 연말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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