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업을 창업한 후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분야가 주 소개직종(Item) 선택이고, 이로 인한 입지선정 실패가 다음을 따릅니다. 주 소개직종은 창업전에 결정이 되고 사업을 시작하는게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직업소개소를 창업하는 다수는 이 상식을 무시하거나 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몇 년씩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헤매다가 사업을 포기하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전국직업소개소 현황, 입지선정, 주요 아이템 특징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전국 유료 직업소개소 현황

고용노동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 13일 현재 전국의 유료직업소개소는 13,057개입니다. 전국적 분포는 인구수와 산업단지가 가장 많은 인천·경기도가 29.7%로 1위, 서울이 2위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지역이 2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주요분포 상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직업소개업도 인구가 많고 산업체가 많은 지역에 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전국 유료 직업소개소 현황(노동부 2019. 3. 13)]

■ 입지(사무실 위치) 선정
사무실 위치는 대부분 소개직종에서 예전에 비해 갈수록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유는 사무환경과 온라인 환경의 빠른 발전으로 옛날처럼 사무실을 찾아오거나 직접 대면할 일이 줄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업무의 90% 이상이 전화나 카카오톡(메신저), 이메일로 이루어 지다보니 요즘은 구직자와 만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건설인력과 산업체나 거래처가 밀집되어 있는 일부지역에서 파출부, 생산직, 물류인력 등을 소개하는 사업자는 예외입니다. 이런 사업자에겐 사무실 위치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울 남구로역, 대림역, 경기도 안산역, 수원역, 평택역, 오산역 주변처럼 직업소개소와 인력아웃소싱 업체가 밀집해 있는 이유입니다. 이 지역들은 구직자들이 찾아들기 때문에 구직자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외국인 모집에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외국인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외국인을 주로 소개할 계획이라면 동종업계 밀집지역을 우선적으로 사무실 대상으로 고려해 봐야 합니다. 대신 감내해야 할 사항은 이 지역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쌉니다. 

그리고 자리가 좋으면 권리금도 붙습니다. 서울 대림동의 경우 임대료는 수백미터 떨어진 자리보다 임대료는 3~4배, 권리금은 10평정도에 3000~5000만원까지 붙습니다. 

직업소개소 창업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사무실을 ‘적당히’ 얻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사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간단히 설명한 바와 같이 주로 소개하는 직종에 따라 사무실 위치, 규모 등을 정해야 하는데 대부분 비용에 맞추어 소개직종과 관련없는 지역에 사무실을 오픈하곤 합니다. 이는 비용만 허비되고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되는 주요인이 됩니다.

[이효상 국장 주요 경력]
∎ 100만인 일자리 찾아주기 협동조합 이사장
∎아웃소싱타임스 취재국장(현)
∎리크루트센터(구: 백만인취업센터) 대표(현)
∎네이버·다음 카페/세리 포럼: 아웃소싱을 사랑하는 모임 운영자
∎직업소개소·아웃소싱·용역 창업세미나 운영(2013년~현재)

[주요 저서]
∎대통령에게 드리는 이태백의 절규
∎아웃소싱 우수사례집(지식경제부 출간/공저)
∎NCS 직업기초능력 10대역량 이론 및 필기(공저)
∎직업소개업 창업가이드

이효상 기자 abc@outsourcing.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