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폼 나지는 않지만 생활 속 소소한 사회공헌 활동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폼 나지는 않지만 생활 속 소소한 사회공헌 활동
  • 편집국
  • 승인 2021.1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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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공헌(貢獻)은 바칠 공에 드릴 헌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힘을 써 이바지하거나 공물을 바치던 일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공헌’하면 항상 따라붙는 단어가 있다. ‘사회’라는 단어다. 그래서 공헌하면 의레 사회공헌으로 인식한다. 

이렇듯 공헌은 의미가 너무 크다. 그래서 개인이 혼자서 하기보다는 기업이나 기관 혹은 돈을 많이 버는 연예인들이 주로 하는 돈을 많이 내는 기부가 사회공헌의 의미로 굳어져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들은 사회공헌 꿈도 꾸지 못한다. 어쩌다 사회연대은행을 포함한 단체에서 진행하는 연탄 기부 봉사에 참여해 연탄 몇 장 나르고는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고 뿌듯해 하는 것이 다다. 

요즘 신문을 보면 ESG나 CSR이라는 용어가 눈에 많이 띈다. 여기서 S는 사회공헌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있다. 

돈 만 기부하던 방식에서 점차 임직원들이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직접 참여 등으로 사회공헌의 진정성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 실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좋다. 

특히 팬들의 팬심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좋은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기부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연예인 기부 순위를 보면 가수 하춘화씨가 48년간 약 200억원을 기부해 1등을 차지했다. 

하춘화씨는 한 번도 이게 본인 돈으로 생각한 적 없다고 한다. 나누기 위해 쓰라고 생긴 돈이라며 앞으로도 노래와 함께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한다. 참 멋진 말이다. 

또한 기부 천사로 알려진 션, 정혜영 부부는 결혼식 후 하루 1만원씩 1년 동안 모은 365만 원의 의미 있는 기부를 시작으로 기부 라이딩, 기부 마라톤을 통해 그간 기부한 금액이 55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듯 기업이나 기관보다는 개인이 벌어서 기부한 것이 좀더 가치가 있어 보이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업이나 개인들의 기부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활동은 한계가 있다. 생활 속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한 번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사회공헌은 국민 누구나가 생활 속에서 이웃을 챙기며 서로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인 사회운동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혼자서도 언제나 할 수 있는 소소한 사회공헌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사회연대은행에서 주관하는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시브아) 23기로 수료했다. 시브아 교육을 받은 과정에서 우리 동기들을 포함한 모든 동문들의 Bucket List에는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이라는 단어가 굳게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사회가 생각하는 큰 뜻의 사회공헌을 할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럴 즈음에 2020년 11월에 사회연대은행에서 Active Senior들의 경험과 재능을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참여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공모한 ‘사회공헌 단체 육성 사업 지원 사업’에 산행을 하며 의기투합한 선후배들로 구성된 힐링앤톡(Healing & Talk)이 선정 되었다. 

이 사업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힐링앤톡 멤버들을 Brainstorming을 통해 그 동안 머리 속에서만 맴돌던 생각들을 정리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상징적인 것으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3가지 사업을 제안하였고 지금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첫째, 선배와 후배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선후배가 서로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을 하기로 했다. 

둘째, 사람이 아닌 자연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매월 2번 방문하고 있는 산을 깨끗이 하기 위한 자연정활동도 체계화하여 山淸(산행을 하면서 쓰레기 줍기)이라는 명칭으로 키워오고 있다. 

힐링앤톡 멤버들은 항상 배낭에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갖고 다니며 자연정화운동을 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현대모비스에서 주관하는 자연정화활동에 참여해 활동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올 4월에는 장성숲체원을 방문해 장성 축령산 일대 자연정화활동도 전개했다. 이처럼 자연정화활동(山淸)도 대상이 사람이 아닌 표현을 못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절실했던 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한 진정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셋째,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청년 start-up들에 대한 멘토링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진로사람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방법을 멘토링해주고 있으며, ‘알파카살롱’이라는 청년 start-up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또한 장성숲체원처럼 산 속에 있어 교육기회가 부족한 종사자들에게 힐링앤톡이 Healing하러 간 김에 그들에게 지식을 나누는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제 경우 첫 걸음마를 띤 단계지만 여러 대학들과 멘토링을 협의 중에 있으며 확정이 되는대로 청년들에게 시니어들의 모든 것을 전수해줘 이제는 청년들이 시니어들이 일구어 놓은 경제를 키워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작년에 사회연대은행에서 ‘사회공헌 단체 육성 사업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Seed Money가 서서히 싹을 틔우고 있다.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소소한 사회공헌활동을 찾아 볼 예정이다. 

그 중 하나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생각만큼 쉬지 않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사회공헌활동인 헌혈을 제안하고 싶다. 

피는 공장에서 백신처럼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피는 반드시 건강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보통 5일 정도의 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군인과 학생들의 단체 헌혈이 감소하여 보유량이 3일치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다. 

이렇게 되면 피 부족으로 생명을 잃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헌혈은 보통 한번에 400ml 정도를 뽑을 수 있는데 1년에 5~6번 정도만 가능하다. 그래서 나처럼 등록 헌혈로 등록을 해 놓으면 헌혈이 가능한 날에 문자를 준다. 그렇게 헌혈한 지 15년 정도 되는데 현재 76회 정도 헌혈을 하였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데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헌혈한 피에서 헌혈자의 건강도 함께 점검해주니 1석2조가 아닐 수 없다. 

나는 건강을 헌혈을 통해 건강검진으로 챙기는 가운데 내 Bucket List에는 100번 헌혈하는 것이 들어 있다.

이제부터라도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이나 기관 그리고 연예인들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공헌을 하는 작지만 알찬 사회운동으로 전개되었으면 좋겠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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