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왜 힘들게 달리십니까?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왜 힘들게 달리십니까?
  • 편집국
  • 승인 2021.12.0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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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달리기기가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또는 코로나환경에서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하여, 체중감량을 위하여 등등 여러 이유로 해서 달리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로 아주 다양한 달리기 모임도 여기저기 생기고 같이 달리면서 동질감이 형성되고 같은 무리로써 삶에서 일정부분을 공유하기에 사회생활에서 귀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전화나 카톡 또는 대면강의에서 종종 듣는 질문하나가 달리면 왜 힘들어요? 또는 힘들지 않게 달리려면 어떻게 달리면 되는지요? 등을 꼽을 수 있다. 처음 달리기에 입문하거나 적응이 덜 된 분들은 어쩌면 달리기가 힘들 수도 있고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힘들지 않게 달리시면 됩니다!’이다. 배경설명은 충분히 드리지만 대부분 경력이 일천하기에 이해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해봅니다. 

달리기의 목적이 무엇이냐? 삶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며 얼마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느냐? 등에 따른 운동형태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성될 것이다.

1.왜 달리는가?를 설정하면 그에 알맞은 속도나 강도가 자연스럽게 정립될 것이다.
즉 달리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가슴속에 잘 새겨야 할 것이다. 크게 보면 건강증진이냐, 어떤 동호회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다른 구성원과의 속도경쟁이냐에 따라 즐거울 수도, 아니면 힘들 수도 있다. 

전자인 건강증진이 주목적이라면 본인의 생활여건, 심신의 건강정도, 육체적 능력에 알맞게 일정한 시간이나 거리, 속도를 설정하여 심리적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달리면 된다. 다음 날 피로감이 거의 없는 정도가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량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물론 살다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달리는 내내 숨이 차지 않는 정도의 속도로 30분 이상/주, 3회 이상/주 정도로 대략 200~240분/주 정도 달리면 웬만한 건강정도를 나타내는 여러 생화학적 지표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박수,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련질환의 정도를 낮추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더 나아가 1~2년 지속하면 체지방 감소도 원만하게 진행되어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다보면 일정한 시간이나 설정한 거리이내에서 속도의 가감조절도 가능해지고 본인의 달리기 능력도 향상되며 가끔이지만 대회에 출전해서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2.남과의 기록경쟁이나 상대적 우월감을 확인하기 위한 달리기는 힘들 수도,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비교적 젊을 때는 본능적으로 남과의 경쟁에서 지기 싫어하는 치기가 발동될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한 심리적인 기전이기도 하다. 점점 달리기 속도도 증가시키고, 거리도 늘려가고 대회출전도 빈번해진다. 

꼭 필요한 휴식도 애써 무시하면서 심신을 혹사시키기도 한다. 지속하다보면 어느 정도 달리기 실력도 향상되고 최고기록 경신 등 부수적인 전리품에 내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며 남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어서 상대적 성취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다만 부수적으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 근육, 인대, 건, 관절연골, 뼈 등이 누적운동량에 따른 물리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탈이 나고 만다. 후회막급이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럴 때 가슴속에 새겨야 할 금언은 “휴식도 달리기의 일부입니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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