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AI는 코로나와 같은 재난 극복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까?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AI는 코로나와 같은 재난 극복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까?
  • 편집국
  • 승인 2021.12.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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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AI(인공지능)가 빅데이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나온 코로나 감염 확산 저지책인 클러스터(집단)감염 대책, 발생진원지 해체 집중, mRNA 백신 처방 등 3가지 사항에 충실했더니 코로나가 사라졌다"고 한다.

AI와 빅데이타를 코로나 대책 마련에 일본만큼 잘 활용하는 나라는 없을 것 같다. 아니 일본은 IT후진국으로 알고 있는데요. 확실히 그렇다. IT기술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인 분석에 AI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한 일본의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분야로 들 수 있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활용한 연구조사 및 대책 마련의 경우이다. 

일본 NHK방송은 현장의 의료계가 질병 정보를 가장 많이 잘 안다는 전제하에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세계 의학계가 쏟아내는 코로나 관련 의학 논문의 분석에 착수했다. 20~30만건의 논문을 확보해 AI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핵심적인 키워드를 찾아 냈다. 

이를 국가의 의료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했다. 수많이 언급된 키워드중의 하나인 코로나 백신이란 말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mRNA 백신의 선주문에 나섰다. 화이자 및 모데나의 백신 확보에 성공한다. 거대한 인체세포의 네트워크인 엑소좀 연구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일본 의학계가 즉시 mRNA의 백신을 이해하고 수용했다.

수많은 빅데이타를 수집해 AI로 분석했더니 코로나 확산이 몇곳의 중요한 거점지역에서 발생해 옆으로 빠르게 확산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코로나 확산의 저지를 위해 핵심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먼저 해체하고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의 대책수립에 긴급히 착수한다. 또한 클러스터의 코로나 확산력은 매우 강해 초기에 저지하지 못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이타 분석결과를 존중해 요양원과 콜센타 대책을 마련했다.

일본의 의료계가 AI 연구분석 결과를 코로나 확진자 치료에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정부는 물론이고 의료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 동경도의 고이케 도지사(여성)는 의료진의 임상 대처와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행정지원에 적극 나섰다. 오사카의 젊은 요시무라 도지사는 앞장서 코로나 퇴치 관련 각종 시나리오를 만들어 의료계를 전폭 지원했다.

최근 코로나 감염자 및 사망자의 숫자가 크게 감소한 일본.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다시 AI를 통해 향후 전망을 27개 패턴으로 나눠 예측했더니 내년 1월초경 재차 코로나가 유행할 수 있다고 하여 일본 정부와 일본 의료계가 극도로 신중한 자세로 돌입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AI가 진단한 것처럼 인구가 약1억2,630만명이나 되는 거대 국가에 다시 도래할 지도 모를 코로나 재확산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시 무슨 상황이 발생했는가를 AI가 엄청난 휴대폰 사용량의 빅데이타를 분석해 알아냈다. 놀랍게도 사망자의 70%가 피난가다가 교통이 정체되어 바다 해일을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재난 발생시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었다고 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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