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과학적인 코로나 퇴치 방역이란 무엇을 말할까?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과학적인 코로나 퇴치 방역이란 무엇을 말할까?
  • 편집국
  • 승인 2021.12.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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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우리나라 국민은 정부가 데이타를 근거로 체계적인 과학 방역을 수립해 실천하여 코로나 감염 확산을 조속히 저지해 안정을 찾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자주 정치 방역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의학은 과학이다. 코로나 전염이라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은 의학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과학 방역으로 질병을 극복하자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과학 방역이 잘못 이용되는 것을 우려해 나온 말이 정치 방역이라는 용어일 지도 모른다. 

우리가 간절하게 바라는 과학적인 코로나 퇴치 방역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의료 선진국들과 일부 도시형 작은 국가들이다. 특히 총인구 1억2,630만명에다 경제력 세계3위와 기술자본집약장치시스템 산업으로의 경제구조를 혁신한 거대국가로서 지금의 코로나 극복에 선방하고 있는 일본이 과학 방역의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우리는 하도 반일 자세에다 일본을 무시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다 보니 일본의 실체를 잘 모른다).

과학적인 코로나 퇴치 방역은 현장의 임상 의료진과 비의료 과학분야 전문가의 의료전략 수립 참여 그리고 행정분야의 의료자원 공급 등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어우려진 국가 총력방역이 되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정치 방역과 임상 방역에 너무 치우쳐 편향된 국가방역의 리스크를 갖고 있는지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가 너무 심해 종합적인 과학 방역이 아니면 퇴치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과학 방역의 예를 들어보자. 최근 NHK 방송은 나고야공업대학의 연구그룹이 인공지능AI에다 사람의 이동, 과거의 감염상황, 오미크론의 감염력, 백신효과의 영향력 등을 주요 변수로 하여 내년 1월 이후의  코로나 감염상황을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을 잘 통제하면 지금과 같이 코로나 환자가 적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내년 2월경 동경에만 약3,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었을 당시 행동과학자 중심의 연구그룹이 코로나 감염의 근원을 분석했더니 핵심지에서 사람을 따라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된다는 것을 알아 냈다. 코로나 핵심지 해체나 클러스터(집단) 감염 억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국가의 코로나 퇴치 전략에 활용할 것을 건의한다. 여기서 3~4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국가의 코로나 정책이 나온다.  

국가의 코로나 백신 정책도 암백신의 연구에서 비롯된다. 1970년대초 미 국립암연구소의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가 엄청난 국가예산으로 우수한 의사들을 모아 암퇴치 끝장 연구를 실시해 내린 결론은 암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인류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어마어마한 투자를 했지만 지금도 미국 및 일본의 국립암연구소는 암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에 선진국 의료진은 암과 면역세포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여기서 꿈의 항암제라는 면역항암제가 탄생한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를 암환자에게 사용했더니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다. 

암백신 연구가 계속된다. 암은 암세포 돌기(spike)에 의해 전파되니 면역세포의 컨트롤 역할을 하는 T세포를 조정하면 암세포의 전이를 막을 수 있고 그래서 암을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여겼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같이 돌기에 의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캐치하고서 다국적제약회사인 화이자 등이 재빨리 암백신 연구결과를 코로나 백신을 만드는데 원용한다. 내친김에 화이자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경구약까지 출시한다.

결국 과학적인 코로나 퇴치 방역이란 다양한 의료분야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비의료분야나 행정분야까지 힘을 합해 당면한 백신 치료약 검사 의료지원 등의 사안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거나 접근해야 최악의 의료붕괴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할 핵심사안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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