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종자사 절반 "교통사고 경험"...배달 재촉 시 사고율 2배 증가
배달종자사 절반 "교통사고 경험"...배달 재촉 시 사고율 2배 증가
  • 김민서 기자
  • 승인 2021.12.2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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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사고 경험 비율 분석 결과 20대가 가장 많아
응답자 86%, 음식점 등으로부터 배달 재촉 경험해
정부 개선사항 마련해 배달 종사자 안전 관리할 예정
고용노동부는 배달종사자 절반은 배달 도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고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기자] 배달종사자 절반은 배달 도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달 재촉으로 인한 교통사고 경험이 배달 재촉을 경험하지 않았던 경우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나 배달 재촉이 배달종사자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배달사고 및 배달 재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월 27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6개 배달플랫폼 업체에 등록된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626명의 배달종사자가 응답에 참여했다. 

배달 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이 약 47%(2620명)로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별 사고 경험 비율을 보면 ▲20대(55%) ▲50대(50%) ▲30대(44%) ▲40대(43%) ▲60대 이상(39%) 순으로 많았다. 

사고 발생 원인은 상대방 또는 본인의 교통법규 위반이 73%(1909명)로 가장 많았으며 날씨 상황이 33%(333명)로 뒤를 이었다. 교통법규 위반의 배경에는 배달 재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다수의 배달 종사자들은 배달 재촉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86%(4858명)가 배달 재촉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배달 재촉은 ▲음식점(4189명) ▲주문고객(3772명) ▲지역 배달대행업체(1690명) ▲배달플랫폼 업체(1558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배달 재촉을 경험한 경우 배달 중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약 50%였던 반면 배달 재촉을 경험하지 않았던 경우 배달 중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약 23%로 절반 이상 낮았다. 다만 배달을 서두르는 이유는 다음 주문 수행이 65%(3648명)로 가장 많아 자발적인 배달 재촉에 대한 우려도 지울수 없었다. 배달 재촉에 따라 배달을 서두른 경우는 28%(1573명)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점검과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배달종사자 사고 감축을 위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이번 점검에서 드러난 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해 주요 배달 플랫폼 업체와 함께 안전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업계의 자발적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배달종사자 대상 안전조치 및 배달종사자 안전의식 제고 등을 위한 세부 방안을 정부와 업계 측에서 협의 중이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업장 점검에서는 제외됐던 지역 소규모 배달대행 업체에 대한 점검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음식점 및 주문고객의 배달 재촉이나 무리한 요구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통해 사고 유발 요인이 제거된 안전한 배달 작업환경과 배달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경덕 장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 조성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배달플랫폼 산업의 경우 플랫폼업체, 배달대행업체, 음식점주, 주문고객, 종사자 본인 등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종사자의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종사자 안전을 위해 모든 플랫폼 이용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우리 사회에 안전 배달 문화가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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