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업 창업가이드 30] 주 소개직종(Item)별 특징4-간병인
[직업소개업 창업가이드 30] 주 소개직종(Item)별 특징4-간병인
  • 편집국
  • 승인 2022.01.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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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수요는 많지만 거래처 발굴과 인력수급에 어려움 많아
병원 업무경험, 인맥, 영업력 있어야 거래처 발굴 가능
24시간, 365일 근무형태라 간병인 모집 어려움 커 외국인이 대다수
초기 어려움 이겨낼 수 있으면 안정적 수익 올릴 수 있어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국장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국장

직업소개소 예비창업자 중 간병인 사업을 염두해 두고 준비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요양병원이 늘고 있고, 일반병원도 수요가 증가한다는 추측에 근거한 계획입니다. 틀린 예측은 아니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분야입니다. 간병인  수요처 중 도심내 큰 병원은 초보 사업자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희박하니 확실한 인맥이 없으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현명합니다. 

도심의 일반병원과 큰 요양병원을 제외하면 다음 대상은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요양병원이 영업대상인데, 병원이라는 조직이 보수성도 강하고 업무 내용이 의료사고 가능성을 내재한 환자 돌봄이라 업체 선발이 아주 까다롭습니다.
 
병원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깊어야 하고, 병원관계자에게 신뢰를 줄 만한 실적이나 업무경력이라도 뒷 받침이 되어야 가능성이라도 검토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어렵사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최대난관인 인력수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창업 전에 병원에서 관련업무를 하면서 간병인을 미리 확보해 놓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인력을 모아서 공급해야 하는데 타분야에 비해 배는 어렵습니다. 

우선 간병인 대상은 90%이상이 외국인으로 365일 병원에서 숙식이 가능해야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광고라도 내서 수급하면 되지만, 외국인은 광고를 내도 쉽게 구해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간병인 일은 외국인도 선호도가 낮아 모집대상이 나이가 50~60대로 한정되다 보니 광고효과는 더욱 떨어집니다. 

어찌 어찌 백방으로 노력하여 지원자를 모아보면 미경험자가 대부분이라 병원에서 퇴짜 맞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몇 번 퇴짜 맞고 온갖 욕을 먹으며 인원을 채워도 어려움은 많습니다. 간병인 모두가 안착하면 좋은데, 환자나 가족에게 거부 당하거나, 일을 못하여 병원에서 교체요구가 들어오는 건 다반사입니다. 이런 요구는 병원 특성상 시간대나 요일도 가리지 않고, 시간여유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지체없이 최단시간에 대체를 해주어야 하니, 우선 급한대로 소개소 대표나 가족, 지인을 보내야 합니다. 이게 간병인 소개소의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영업도 어렵습니다. 영업대상이 소개소 주변 보다는 시외곽, 타도시에 많아 방문이 쉽지 않고, 무조건 찾아 다닐수도 없어 신규 거래처 발굴도 어렵습니다.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을 오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고, 여기 저기 홍보성 광고를 낸다고 반응이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인맥과 소개에 의지하는 영업이 주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입에 비해 거래처 개척도 어렵고, 관리도 어렵습니다.

간병인 모집은 초기 어려움을 겪고 나면 근무자들 소개로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영업은 항상 숙제입니다. 직원을 두고 대표는 영업만 전담할 수 있으면 좋은데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간병인 업무에 맞추어 일하는 직원을 뽑는 건 불가능합니다. 월급받는 모든 근로자는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월 209시간 이상 일을 시킬수도 없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족끼리 하거나 혼자 해야 합니다. 여기에 간병인 소개업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간병인 소개 수익모델은 파출부와 같은 회비입니다. 회비는 최저임금의 4%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77,000원 정도입니다. 간병인 100명이면 회비와 부대수입으로 월 수입이 800~900만원 정도입니다. 가정입주 간병과 개인간병인 소개까지 할 수 있으면 100~300만원 정도 수입이 늘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어느정도 자리잡으면 큰 어려움 없이 관리가 되기 때문에 100명 정도 만들어 놓으면 재미있게 사업할 수 있다는 게 간병인 업체 선배의 전언입니다. 참고로 잘하는 분이 100명 정도 만드는데 1~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간병인 전문 소개소들이 브랜드나 간판을 ‘협회’로 하는 건 회비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법적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이효상 국장 주요 경력]
∎ 100만인 일자리 찾아주기 협동조합 이사장
∎아웃소싱타임스 취재국장(현)
∎리크루트센터(구: 백만인취업센터) 대표(현)
∎네이버·다음 카페/세리 포럼: 아웃소싱을 사랑하는 모임 운영자
∎직업소개소·아웃소싱·용역 창업세미나 운영(2013년~현재)

[주요 저서]
∎대통령에게 드리는 이태백의 절규
∎아웃소싱 우수사례집(지식경제부 출간/공저)
∎NCS 직업기초능력 10대역량 이론 및 필기(공저)
∎직업소개업 창업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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