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경영 이야기] ECO 혁신 전략수립 단계(1)
[이용기 교수의 ESG경영 이야기] ECO 혁신 전략수립 단계(1)
  • 편집국
  • 승인 2022.02.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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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Billion-Dollar Lessons: What You Can Learn from the Most Inexcusable Business Failures of the Last 25 Years의 저자인 Paul B. Carroll & Chunka Mui(2009)에 따르면, 기업의 실패는 기업 문서가 지적하는 실행의 착오가 아닌 잘못된 전략으로 수익성 없는 사업부문의 철수, 파산 등으로 손실이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등 엄청난 투자손실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들은 기업이 실패한 원인을 시너지라는 신기루, 잘못된 금융전략, 막무가내의 진로 고집, 유사한 인접 시장으로의 진출 전략 실패, 잘못된 기술에 올인, 성급한 합병, 그리고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 등에서 찾았다. 

Carroll & Mui(2009)의 주장은 본 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eco 혁신의 올바른 전략수립은 기업이 미래에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줄여줄 것이라는 근거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대기업에 비하여 인적, 물적, 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eco 혁신은 매우 어렵게 느껴져 접근 가능하지 않은 영역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지난 기고에 이어 중소기업이 eco 혁신을 위한 전략수립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설명한 UNEP(UN environment programme)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eco 혁신을 위한 전략수립 단계는 1) 예비평가 준비, 2) 현재의 비즈니스 전략 이해, 3)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 이해, 4) 현재의 운영성과 이해, 5) 수집된 정보 분석, 6)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기업 비전 및 전략적 목표 정의, 7)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상품, 시장, 그리고 판매 포인트 정의, 8)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의 최고경영층 승인의 단계를 거친다. 

먼저, 예비평가 준비를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전략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 단계는 심층평가와 결합하는 옵션 고려에 도움을 준다. 데이터 수집 활동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회사가 관심을 잃고 eco 혁신 활동을 포기할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1) 예비평가와 심층평가를 결합할 수 있는가? 2) 수집에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가? 3) 회사 내부에서 데이터 수집 활동을 조직화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누구인가? 등의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집될 데이터의 유형은 현재 기업 비전, 전략적 목표, 상품, 시장과 판매 포인트, 주요 경쟁자와 경쟁자가 제공하는 상품/서비스 등이 무엇인가, 주요 내부 생산 단계의 플로우 다이아그램(flow diagram), 생산비를 높이는 주요 요인들, (기업과 가치사슬의 관점에서) 재료와 물 소비, 에너지, 건강 및 독성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 부정적 사회적 영향, 지난 3년 간 판매수익과 이익과 손실, 역할/부서 별 종업원 수, 주요 공급자 현황, 주요 파트너 및 파트너 성향, 환경 및 사회 관리 시스템 또는 정책의 세부 사항, 지역 사회· 공급업체 및 고객이 회사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이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의 정책과 관행, 상품 조사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자원,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한 구매조달 정책과 관행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러한 주요 지표들이 준비되면, 담당자는 각 지표들이 모두 필요한지를 확인하고 결정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언제, 어떻게 수집할지 확인한다. 

예를 들면, 식품 및 음료 가공 산업의 핵심 성과 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가치 사슬에서 지속 가능성 핫스팟을 식별하고 측정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곡물, 쇠고기, 우유, 포장 시리얼, 맥주, 빵, 양식 연어, 와인 및 면화와 같은 제품 범주에 대한 KPI는 Sustainability Consortium(2012)과 같은 여러 조직에서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과 다른 많은 정보원천에 접근하려면 회원 자격이 필요하므로, KPI에 접근하거나 KPI에 대한 지식이 있는 혁신 파트너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KPI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주제 중 일부는 운영성과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BM.3(비즈니스 모델 3)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에너지, 물 사용, 자원 부족 및 CO2 배출과 같은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시장 압력 등은 다음과 같다; 카카오(cacao), 밀, 설탕 등 원자재 가격 동향; 생산 제품 수 및 주요 시장; 사용되는 유통 채널 및 소매업체; 전체 장비 효과성(=가용성*성능*품질); 린 메트릭(lean metrics; 프로세스의 성능 또는 성능을 모니터링하는 표준 측정 세트): 배치 주기 시간(batch cycle time; 1회 처리 시간), 재고 일수 공급(IDS; inventory days supply), 프로세스 속도 등; 회사 매출, 이익 마진 등; 총비용: 재료비, 노무비, 관리비, 안전비 등.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무슨 수단이나 방법으로라도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보를 기본으로 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정확한 데이터의 선정과 분석 없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긴 어렵다. 

기업 목표가 경제성만이 아닌 환경성과 사회성까지 추가된 지속가능한 사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전략계획이 튼튼하지 않다면, 그것은 모래 위에 물을 쏟는 격이 될 것이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위에 소개된 프로그램의 과정을 숙지하여 eco 혁신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전문인재를 채용하고 관련 컨설팅 기관이나 자문교수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모래를 때어 밥을 짓는다는 뜻의 취사성반(炊沙成飯)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코디네이터 이용기 교수      
ㆍ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ㆍ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ㆍ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ㆍ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ㆍ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 (2007)(현, 유통산업학과)
ㆍ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ㆍ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ㆍ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ㆍ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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