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 55.2조원...실거래 이용자수 558만명
[금융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 55.2조원...실거래 이용자수 558만명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3.0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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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FIU)...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공개
3040대 이용자의 58% 차지...대다수(56%) 100만원 이하 가상자산 보유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자료 제공=금융정보분석원)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장규모는 총 55조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수는 1525만명이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중복 포함 558만명에 달했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고, 대다수(56%)는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작년 말 기준 5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그래픽 제공=금융정보분석원)

이번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해 처음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29개 가상자산사업자(24개 거래업자, 5개 기타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영업 기타업자 5개사는 대부분 영업 초기 단계로  아직 유의미한 통계가 집계되기 어려워 이번 조사 결과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하반기(6개월간), 24개 거래업자의 총거래금액은 2,073조원, 1일 평균 거래(체결)금액 11.3조원으로 집계됐다. 원화마켓 일거래금액은 10조7000원으로 전체의 95%이며, 코인마켓 일거래금액은 거래규모의 5%인 0.6조원 수준이었다. 올해 2월 20일 기준 일거래금액은 4.2조원(원화 4.1조원, 코인 340억원)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매수·매도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주식 매매수수료율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원화마켓 평균 수수료율 0.16%,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 0.17%로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수수료율 0.002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이며, 9개사 코인마켓 사업자는 영업손실 기록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 3조3500억원(99.3%), 코인마켓 220억원(0.7%)이었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보유 원화예치금은 작년말 7조6400억원이었고, 올해 2월 20일 현재 7조18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거래업자 전체 종사자수는 1717명으로 사업자별 원화마켓 평균 239명, 코인마켓 평균 38명이었다. 자금세탁방지(AML)업무 관련 인원은 총 200명으로 사업자별 원화마켓 평균 18명(7.5%), 코인마켓 평균 6명(17%)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257개(중복 포함)이고, 사업자당 평균 거래 가상자산 수는 55개였다. 사업자간 중복을 제외 시 국내 유통되는 가상자산 종류는 623종이다.

(그래픽 제공=금융정보분석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의 시장가치는 55조2000억원이고, 이중 원화마켓이 53조3000억원(96%), 코인마켓이 1조9000억원(4%)이었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해당되는 자산은 5개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솔라나(SOL)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가 지원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403개로 국내 유통 가상자산 623종 중 65%를 차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12%이나, 코인마켓 시가총액(1조9000억원) 중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가상자산 신규거래지원 건수는 153건, 거래중단 건수는 329건, 유의지정 건수는 215건이었다. 이는 상반기 비해 전반적으로 신규 거래지원·폐지·유의지정 수가 감소하며 일부 안정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통된 가상자산의 평균 MDD(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는 약 65%로 유가증권 시장의 4.4배로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MDD가 70% 이상인 가상자산은 498개(중복포함)로 전체의 41%였고, 이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19개(약 44%)였다.

지난해 말 기준 24개 거래소에 계정이 개설된 등록 이용자수는 총 1525만명(휴면 및 탈퇴 계정 제외, 중복 포함)에 달했고, 법인 이용자는 4426명이었다.

전체 등록 이용자 가운데 고객확인의무(KYC)를 이행한 거래가능이용자는 558만명으로 등록 이용자수 대비 36.6%였다. 올해 2월 4일 기준 KYC이행률은 41.4%였다.

KYC를 이행한 거래가능 개인 558만명을 분석해 본 결과 성별 분포는 남성이 374만명(67%), 여성이 184만명(33%)였다. 연령별 분포는 30대(31%)>40대(27%)>20대(23%)>50대(14%)>60대(4%)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의 가상자산 보유 규모는 100만원 이하보유가 313만명(56%)으로  나타났다. 반면 1천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는 82만명(15%)이었다.

지난해 4분기의 거래상황 분석 결과, 원화마켓 기준 거래 참여자의 1일 평균 거래횟수는 4.1회, 1회 평균 거래금액은 75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일 거래 횟수의 경우 30대가 5회로 가장 많았고, 1회당 거래금액은 60대 이상이 102만원으로 가장 컸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첫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 시장의 일부 사업자는 가격 변동성이 큰 단독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취급률을 보이는 만큼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성이 매우 높은 분야이나, 자금세탁방지(AML) 인력 비중이 8%로 낮아 추가 전담 인력 확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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