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일터에서부터...'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 개최
안전은 일터에서부터...'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 개최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3.0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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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산업재해자 11만명 육박...사망자도 2000명 넘어
산재예방 천만명 서명운동,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
일터혁신 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 현장 모습.
일터혁신 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 현장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시민연대 및 안전보건 언론사 등 보건안전단체들이 지난 3월 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산업재해 및 작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정태성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홍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99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으며, 1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 및 안전보건 관련기관 대표들은 서명문에 서명을 하고, 산재예방을 위해 하나가 되어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안전보건, 생명보호, 산재예방’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발대식을 개최한 까닭은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받고 피해받는 근로자를 줄이고 일터안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2020년 기준 국내 산업재해자 수는 10만 8379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2062명에 달한다. 하루에 5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도 29조원에 육박한다.

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시민연대 및 안전보건 언론사 등은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 안전 천만명 서명 운동'을 실시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타까운 희생이 일터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유관기관 관계자와 정치인이 자리해 안전 일터 조성을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는 축사를 통해 “청년 시절 산업재해를 직접 경험하였지만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었고,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 있어서 산재문제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며, “산업재해 예방 천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안전한 일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산재문제를 개선하고 국민적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면서, “일하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은 개인과 가정의 행복뿐 아니라 기업운영과 국가발전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산재예방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 최고위원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회복할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산업재해 예방 천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전 국민이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은 “더 이상 노동자가 죽거나 다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요구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었듯이 이제는 전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대수 국회의원은 “안전관리비를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여기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천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은 “추락, 끼임 등의 후진국형 사고가 산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정의롭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상병수당과 원스톱 산재보험 서비스 도입”등을 추진하겠다고 하였다.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 일터안전 천만명 서명운동을 공동 주관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최미영 상임부위원장은 “산업재해는 노동자 개인의 불행뿐만 아니라 가족과 국가의 불행이므로 더 이상 노동자가 노동현장에서 죽음을 당하거나 직업병에 걸려 고통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천만명 서명운동이 전 국민에게 산재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보건예방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승흡 시민연대 상임위원장은 “산재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명 서명운동이 산재후진국의 오명을 씻어내는 대전환의 큰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안전한 일터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국민운동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조봉수 전문건설업KOSHA협의회 회장과 이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차장은 서명문 낭독에서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이 일터에서 발생하지 않고 생명 앞에 양보 없는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천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한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원사인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회장은 “산재는 컨택센터와는 무관한 일로 생각했으나 언어폭력으로 인해 마음이 다친 상담사가 산재를 받으면서 컨택센터도 산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 1명도 근로자도 산재로 사망을 하거나 장애를 입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재예방 천만명 서명운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백만명, 오백만명이 달성될 때마다 중간보고식을 하고, 천만명의 서명이 완료될 때 종료보고식을 가질 예정이며, 안전보건 언론사를 통해 서명운동 진행사항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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