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스포츠에서의 약물! 10년 만에 메달을 되찾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스포츠에서의 약물! 10년 만에 메달을 되찾다
  • 편집국
  • 승인 2022.03.2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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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박사
이윤희 박사

1.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105kg이상 급에 출전하여 4위를 했던 전상균 선수가 10년이 지난 2022년 3월에 동메달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참 끈질긴 노력 끝에 약물을 찾아낸 WADA(세계반도핑기구)의 도핑방지요원들이 보인 각고의 노력과 열정에 뜨거운 박수와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전상균 선수에 앞서 3위를 차지하여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알베고프 선수(러시아)가 2017년, 2019년 2회에 걸쳐 약물검사 양성반응을 보여 선수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아 규정에 의해 기록 삭제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한다. 

우리나라로선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르게 본인의 신체만으로 온갖 노력을 경주한 과정과 결과가 긴 어둠 끝에 찬란한 빛을 보는 것이다.

2.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94kg에 출전하여 8위를 기록했던 김민재 선수는 7년이 지난 2019년 8위에서 일약 2위로 은메달을 수여받았다. 

1위(카자흐스탄), 2위(러시아), 3위(몰도바),4위(러시아),6위(아제르바이잔), 7위(카자흐스탄), 11위(아르메니아) 선수들이 모두 금지약물 양성판정을 받아 5위(이란) 선수가 금메달을 8위였던 김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9위였던 선수가 동메달을 받은 것이다. 

그 당시 94kg급 선수들의 기록은 100kg급 선수들 기록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어서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였었는데 ~결국 그 엄청난 기록은 약물의 힘으로 밝혀졌다. 

그 당시 김민재선수도 세계정상급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보고 “재들이 약빤거 아닌가?”하는 인터뷰도 있었는데 그 의문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위반선수들의 공통점은 거의 구 소련(지금의 러시아)연방 국가 선수들이다.

3.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역도 무제한급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는 4위로 경기를 마쳤는데 4년이 지난 2016년 3위(아르메니아)선수가 약물검사에서 양성으로 밝혀져 동메달을 수여받았다.

이렇게 해서 노메달로 귀국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는 결과적으로 은1,동2의 혁혁한 성과를 거두며 만시지탄이지만 명예를 되찾고 금의환향하게 되었다.

4.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48kg급 임정화 선수도 4위로 경기를 마쳤는데 9년이 지난2017년 1위(중국), 2위(터키) 선수가 약물검사 양성으로 실격되어 은메달을 수여받았다.

WADA(세계반도핑기구)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입상선수들의 검체시료는 10년을 보관하면서 계속해서 약물검사를 한다. 경기 당시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았던 약물이라도 계속해서 검사기술과 시약, 지식이 발전하면서 반복적인 검사로 금지약물을 찾아내고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피겨 발리예바(러시아) 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고(2006년생으로 만16세 미만이라 징계는 하지 않았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소트니코바(러시아)도 강한 의심의 받고 있다. 은메달은 김연아 선수.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뤄야하는 것이 스포츠의 근본적인 정신이나 세상사가 대충 그렇듯이  선수, 지도자도 인간인 이상 처절한 승부의 세계에서 100%모두가 지키는 것은 불가능일 수도 있다. 

선수와 약물은 끊임없이 쫒고 쫒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류역사에서도 보듯이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어둠은 밝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스포츠세계에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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