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다
[최승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4.14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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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인간의 운명은 과연 정해져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흔히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논한다. 잘되고 못 되는 것을 팔자(八字, 생년월일. 년주, 월주, 일주, 시주의 여덟 글자)탓이라고 한다. 

분명 사주팔자(四柱八字)는 있다. 그러나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임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옛날 명(明)나라에 원요범(袁了凡)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집이 어려워 과거시험을 볼 여유가 없었다. 그는 어머니의 희망에 따라 의원(醫員)이 되기로 했다. 어느 날 장터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노인은 원 소년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참으로 딱도 하다. 너는 진사(進士)가 될 운명을 타고났어. 너는 몇 살 때 과거의 예비 시험에 몇 번째로 합격하고, 2차 시험 때는 몇째로, 마지막 시험에는 몇째로 합격한다. 그리고 진사가 된 다음 몇 년 몇 월에 죽을 것이다. 자식은 없다."면서 탄식을 했다. 

진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감격한 소년은 마음을 바꾸고 과거 공부에 전념했다. 신기하게도 그 노인이 예언한 대로 들어맞았다. 

그러자 산다는 것이 매우 싱거워졌다. 인생이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가게 된다면 굳이 애써 일하거나 남과 경쟁해가며 성공하려고 바둥거린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에게는 가능성이 있어야 살맛이 나고 희망이 있어야 신바람도 난다. 자식도 없이 고작 중간급 공직자로 끝나는 줄 뻔히 알고 있으니 인생이 무의미할 수밖에 없었고 사는 맛이 나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공무로 지방 여행 중에 한 절에 묵게 되었다. 그 절의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젊은 나이에 달관한 듯 범상치 않은 풍모를 갖추고 있으니 무슨 수업을 하셨습니까?" 그는 어릴 때 만난 노인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에 그 후부터 인생을 체념했노라고 말했다. 

그러자 스님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렇다면 당신은 참으로 보잘것없는 인간이군, 내가 크게 잘못 봤어."라고 말했다. 

그가 의아스레 여기며 그 연유를 물었더니 스님은 그에게 타이르기를 "과연 인간에게는 운명이라는 게 있느니라. 그러나 그 운명이 어떤 것인지는 평생 동안 탐구해도 알까 모를까 하는 것이다. 그것은 흙 속에 묻힌 다음에야 정해지는 것이다.그 노인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히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고금의 성현(聖賢)들은 공연한 일을 해 온 꼴이 된다. 당신의 운명이며 능력이 그처럼 한 늙은이가 알아맞히어 줄 정도라면 살아갈 가치(價値)조차 없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 말은 그에게 여간 충격적인 게 아니었다. 

스님의 말은 들은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열심히 살아 보자.” 이렇게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 그때부터 이상하게도 노인의 예언이 틀리기 시작했다. 없다던 자식도 태어났고 죽는다고 예언하던 때가 와도 그는 죽지 않았고 장수를 누렸다고 한다. 

참으로 음미해 볼 이야기가 아닌가? 운(運)은 내가 운전하는 대로 가게되는 것이다. 운명은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며 새롭게 개척해 가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창조해가야 한다.

나라나 개인도 마찬가지로 운명에는 필연과 우연이 있다. 사람의 힘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숙명은 있으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부자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반드시 끝까지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수가 있는 법이다. 그 변수를 자기 노력으로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바뀌고 인생이 다르게 전개된다.

운명이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느누구도 다른 사람의 운명을 간섭하거나 바꿀 수 없다. 오직 그 자신만이 자신의 인생을 운전해 나간다. 운명을 바꾸는 것은 온전히 그 개인의 몫이다. 팔자나 운명 타령이 우리를 스스로 위축시키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이고 밝게 생각하고 결정하여 행동하면 그에 걸 맞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다.’ 
로마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121. 4.~180.3.로마)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생각이 그 사람의 삶을 완성 시킨다.” 

또한 모티베이터 W. 클레멘트 스톤(Clement Stone)은 우리의 생각을 현세에 국한(局限)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마음은 생각하고 믿을 수 있다. 그리고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우리 마음의 형상을 성공을 위한 형태로 한다면 아련히 보이는 꿈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설정을 통해 반드시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밝은 마음과 어두운 마음, 긍정적 생각과 부정적 생각, 희망과 실망, 미소와 눈물,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슬픔으로 나누어진다. 우리는 둘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리스신화에 피그말리온(Pygmalion) 왕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Pygmalion은 키프러스(Cyprus)의 왕자로 대단히 뛰어난 실력을 소유한 조각가였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상아로 된 아름다운 여상(女像)을 조각했다. 그가 만든 작품이었지만 그 작품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살아있는 듯한 아름다운 여상에 매료(魅了)된 그는 그 여상을 ‘갈라테이아(Galatea)’로 이름 짓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매일같이 그 여상 앞에 가서 속삭였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갈라테이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가하면 저 하늘보다 높고, 저 바다보다도 깊으며, 저세상보다도 넓은데, 너는 어째서 말 한마디 없느냐? 아름다운 너의 미소가 대답의 전부이더냐? 그래 아무래도 좋다.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네게 생명이 생기는 날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너를 아내로 맞이하리라. 내 사랑하는 갈라테이아여!”

Pygmalion 왕자는 한결같이 그렇게 행동했다. 그의 감동적인 사랑을 지켜보고 있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정말 아름답고 고운 ‘갈라테이아’는 사람으로 탄생된 것이다.

‘Pygmalion’ 왕자는 ‘갈라테이아’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곧 왕에 즉위하게 되었다. ‘갈라테이아’ 또한 ‘Pygmalion’ 왕의 왕비가 되었다. 이 그리스신화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 준다.

‘Pygmalion’ 왕자의 생각(목표, 기대, 희망)은 뜨거운 사랑을 낳았고, 그 사랑의 행동은 생명의 탄생과 결혼이란 아름다운 결과를 낳았다.

인간의 행동 또한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명확한 꿈과 목표의 선택은 행동과 결과를 반드시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의 주변에는 그러한 사례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일러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부른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노래(애창곡)에도 이 ‘피그말리온의 효과’는 나타난다. 어떤 노래를 애창곡으로 선곡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발견하곤 놀라게 된다. 가사 속의 알파파(alpha波)가 삶을 지배하기 때문이이라고 한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김정호),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차중락), 마지막 잎새(배호), 사의 찬미(윤심덕), 내 사랑 내곁에(김현식), 예정된 시간에(장덕), 흑점(양미란) 등을 히트곡으로 불렀던 가수들은 노래와 함께 세상을 달리했다. 

또 이별은 이별(패티킴)을 낳았고, 물새 한 마리(하춘하)는 독신으로(나중에 애창곡을 바꾸고 결혼), 허공(조용필)은 허공 속에 살게 되는 결과를 낳았고, 산장의 여인(권혜경)은 노래 말대로 살다가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해뜰날(송대관)은 인기와 삶의 질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얼마든지 그런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많다. 

필자도 한때 ‘희망가’라는 노래를 즐겨 부른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되는 일이 없어 ‘청춘의 꿈‘이란 노래로 바꾸고 나서 일이 술술 풀렸던 기억이 난다.

즐겁고 밝은 인생을 바라고 원한다면 경쾌하고 밝은 노래로 선곡하는 것이 좋을것이라 생각된다. 당신의 애창곡은 어떤 노래로 선택할 것인가?

이렇듯 인생은 결정의 연속 속에서 살고 있다. 질 높은 삶을 만들려거든 바르고, 밝고 긍정적으로, 희망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면 된다. 나의 선택, 나의 결정은 나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임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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