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일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5.1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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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6월1일에 지방선거가 있다. 
후보들은 시간이 없어 난리인데 국민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2주가 남아서 그런지 아직 선거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선거 포스터는 붙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건물마다 건물을 뒤덮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있고, 길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후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숫자가 조금 줄었다. 알고 보니 서울시 區의원 3분의 1일 이미 무투표 당선되었다고 한다. 즉 373명을 뽑은 자치구 의회 선거에서 107명이 공천만으로 무혈 입성한 것이다. 당선된 것이다. 

이유는 기초 의회 선거에는 2인 선거구가 많은데 거대 양당이 당선될 1명씩만 공천해서 생긴 일이다. 투표는 후보를 검증하는 기능도 하는 것인데 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부적격자여도 무조건 당선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렇지 않아도 區의원 후보들은 시장이나 도지사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나마 깜깜이 선거인데 국민들의 선거권까지 박탈 한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選出직이든 任命직이든 그들은 모두 국민의 공복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그들은 녹봉을 받는다. 국민 모두는 세금을 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선출직은 투표로 뽑히고 나면 임기가 보장되므로 선거전과 후가 180도 바뀐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듯 말이다. 

그들은 선거철만 때면 철새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그리고 나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듯이 도심에서 사라진다. 그들의 아방궁으로. 그들은 임기 동안 아방궁에서 살다 다시 선거철이 되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철새들은 국민들이 단죄할 수 있는 방법은 법에 보장된 국민의 선거권 밖에 없다.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보셨겠지만 윤석열후보와 이재명후보의 득표율 차는 0.73%였다. 윤석열후보가 획득한 1639만4815표도, 이재명 후보가 얻은 1614만7738표도 모두 국민들의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된 것이다. 

그 만큼 국민 한 분 한 분의 투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태풍 과도 같은 것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있지만 파도보다 거센 바람을 일으켜 영양이 풍부한 저온의 바닷물을 끌어올리고 플랑크톤을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의 소중한 한 표로 나와 우리 가족이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우리의 한 표로 대통령이 바뀌었 듯 우리의 한 표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꾼을 뽑을 수 있다. 

내가 주주로 있는 대한민국의 일꾼을 뽑는데 아무나 뽑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면접을 자세히 보고 좋은 일꾼을 뽑아야 한다.

6월1일은 내 손으로 우리 동네, 참 일꾼 뽑는 날이다. 혹 6월1일 다른 일정이 계셔서 투표가 어려운 분들은 5월27일과 28일 사전투표하시면 된다. 투표하는 당신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이들은 이번에 뽑히면 4년 동안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 신중하게 좋은 일꾼을 뽑아야만 한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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