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국민이 핫바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선거!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국민이 핫바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선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6.0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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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몇주간 전국을 시끌벅적하게 했던 선거가 6월2일 오늘 아침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끝을 맺었다. 아직 걸려있는 현수막을 그대로 걸려있지만 일단 길거리에 그 많던 선거원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던 전화도 끊겼다.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각 당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들이 한 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서로 견제하며 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각 당에 경각심을 주었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하나로 뭉쳐 이번에는 이렇게 하자고 전략을 짜서 선거를 치룬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 것뿐이다. 그런 표들이 모여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같은 이불을 덮는 부부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을 찍을 지 알 수 없다.

이번 선거는 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 모든 것을 몰아주었던 국민과 이번에 국민의힘에 약간 힘을 실어준 국민은 같은 사람이다. 국민들의 생각에 따라 선거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정치인들은 열심히 선거운동하면 더 많은 표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국민들은 대부분 후보자들이 그 동안 국민을 위해 한 것을 지켜보고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이다. 

선거 기간 열심히 뛴다고 그 후보에게 표를 주지는 않는다. 4년 동안 광역 단체와 기초단체를 맡길 공무원을 뽑는데 아무나 뽑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번 선거 결과는 보면서 ‘민심은 천심’이라고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국민이 잘못한 당에게 얼마나 매서운 매를 드는 지 무섭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는 시간이었다면 국민이 원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음 선거까지 최선을 다한 당, 혹은 인물에게 표를 찍어줄 것이다. 그들은 평상 시에 국민을 팔아가면 정치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그렇게 정치를 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그들은 국민들이 그들을 지지한다며 밀어붙인다. 결국 그 정책이 잘못되더라도 정치인의 잘못이 아니라 지지한 국민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란다. 국민은 핫바지가 아니다. 국민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누가 정치를 잘하는지 항상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할 때는 표로 평가를 한다.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국민의힘은 잔칫집 분위기고, 더불어민주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 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지금부터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라. 그러면 국민들을 선거할 당시 그들이 그 동안 펼쳐온 활동을 평가해 표를 던진다. 

선거는 그저 국민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 결과다. 그러니 기뻐할 것도 아니요, 슬퍼할 일도 아니다. 이번 선거는 이번 선거로 끝났다. 깨끗이 잊고 빨리 정비를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펼치는 당이 다음 번 선거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 

다음 선거는 누가 더 열심히 국민의 공복으로 일했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표를 던질 것이다.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경기도지사는 당을 보고 찍었다기보다는 후보의 역량이 힘을 발휘한 경우다. 만약 행정경험이 없는 후보였다면 당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경상도는 국민의힘, 전라도는 더불어민주당에 몰표를 줬는데 충청도가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이 되었으니 한번 잘해보라고 힘을 실어 주신 듯하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벌써 3번째 서울시교육감 선거다. 매번 보수후보들이 난립하며 이번에도 과실이 많은 진보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 교육감이 되었다. 

교육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보수 후보들이 학교교육이 더 이상 무너지면 안된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단일화를 해주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보수후보 3명이 얻은 표가 225만표로 진보 후보에 비해 65만표가 많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사라질 위험에 처한 당이 있다. 이처럼 존재감이 사라진 당은 정의당이다. 제3당이라며 캐스팅역할을 하더니 자기 색을 잃어버리는 순간 국민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7개 광역단체에 후보를 냈지만 서울에서는 1.21%를 얻는 게 그쳤고, 그나마 기대했던 광역의원비례대표도 전남에서 유일하게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당이든, 패배한 당이든 아니면 존재가치가 사라진 당이든 이번 선거는 끝났다. 다음 번 선거에서 국민의 표를 얻고 싶다면 지금부터 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기 바란다. 

국민들은 안보는 것 같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국민은 핫바지가 아니라 선거에서 표로 국민의 위해 일할 공복을 뽑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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