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 은퇴 시기에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기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 은퇴 시기에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6.23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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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ㆍ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미국 에이지웨이브(Agewave)사의 대표인 켄 디치월드(Ken Dychtwald) 박사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라는 개념이 각자 개인의 인생에서 새로운 장(chapter)이 시작되는 기회의 시간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하였다. 

은퇴라는 것이 단순히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즐기고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생산적(productive)인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은퇴의 시기를 인생의 최고의 전성기라고 여기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에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우선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은퇴를 다섯 단계를 정의하였고, 사람들이 어떻게 각각의 단계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룰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첫 번째로 ‘상상 (Imagination)’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은퇴 전 5 ~ 15년 전에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자식들과 나이든 부모를 부양하고 키우는데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낸다. 

디치월드 박사는 이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으로 인생의 활력을 즐기고 은퇴에 대비한 재정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이러한 재정적 준비는 인생에 필요한 강하고 단단한 (strong and solid) 기반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로 ‘예상 (Anticipation)’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은퇴 전 5년에서 부터 은퇴 직전까지 일어난다. 이 단계에선 은퇴 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지만, 마땅히 그들을 위한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한다. 미국의 메릴린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50세 이상 비은퇴자의 72%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하였다. 어떤 이들은 배움을 지속하고, 취미와 새로운 것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한다고 하였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으론 새로운 경력을 채울 수 있는 창조적인 일을 추진하라고 하였다. 재취업과 창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의료봉사나 종교활동, 비영리조직에서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 대비해 자기가 속한 회사가 은퇴 대비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세 번째로 ‘해방 (Liberation)’의 단계이다. 
일부 사람들은 은퇴한 날 환희를 느끼기도 한다고 하였다. 영어로 "It's great. I'am free" 라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자유’라고 인식하는, 허니문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시기는 1년 정도만 지속된다고 한다. 

디치월드 박사는 이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으로: 30, 40년간 열심히 일했던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움을 느끼라고 한다. 먼저 스스로 성찰의 시간을 갖고,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권장한다. 

재밌는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라고 충고한다. ​이 시기는 "쉬고, 재충전하고, 가능하면 재무장"하는 시기로 인식해야 한다. 다음 인생의 단계로 가기 전에 중간 휴지 기간 (intermission)으로 기어를 놓아야 하는 시기이다.

네 번째로 ‘재-결합 (Re-engagement)’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은퇴 후 1년에서 15년까지의 시기이다.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걱정한다. 실제로 정체성의 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만약에 회사의 중역, CEO, 학교의 교장 등 높은 지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은퇴자라는 것을 인식하면 스스로에게 불만족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시기에 삶의 목적을 찾거나 더 사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으로 디치월드 박사는 영혼적인 것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책을 읽거나 앙코르 커리어에 관한 인터넷 검색이나 관련 대학교 워크샵에 참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당신이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해(Reconciliation)’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70대 또는 80대 초반에 있는 사람들의 시기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으로 손주들이나 자식들과 함께 인생의 가치와 배움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서전을 쓴다거나, 인생의 경험을 녹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디치월드 박사는 앞으로는 '은퇴'라는 말은 은퇴시켜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Perhaps it's time to retire retirement" 

 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ㆍ전)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연구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팀장,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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