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라코스테(LACOSTE)와 크로커다일(CROCODILE)
 [전대길 CEO칼럼] 라코스테(LACOSTE)와 크로커다일(CROCODILE)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07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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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프랑스의 테니스 스타인 ‘르네 라코스트(Jean Rene Lacoste/1904~1996)’가 라코스테 회사를 설립했다. 프랑스식 발음은 "라꼬스뜨"에 가깝다. 영어로는 "라코스트"라고 읽는다. 1985년 우리나라에 진출했으며 우리는"라코스테"라고 표기한다.      

 ‘르네 라코스트(1904~1996)’
 ‘르네 라코스트(1904~1996)’

상표 브랜드의 창업자인 ‘르네 라코스트’는 1920년대 세계를 제패한 테니스 스타다. 그 당시 라코스트 선수는 테니스 코트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악어와 같은 플레이로 유명했다. 따라서 그에게 "크로커다일" 즉 악어라는 별명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의 친구 ‘로베르 조르주(Robert George)’가 스포츠용 웃옷인 블레이저(Blazer)에 악어(鰐魚) 마크를 자수(刺繡)해서 그에게 선물했다. 라코스트는 블레이저를 입고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계기로 악어는 ‘르네 라코스트’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1927년에 르네 라코스트와 프랑스 최고의 니트웨어 회사 사장인 ‘앙드레 질리에(andré gillier)’는 라코스트란 합작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악어의 무늬와 유사한 니트 조직을 개발하여 운동에 적합한 셔츠를 만들었다. 왼쪽 가슴에 악어 자수를 부착한 "Lacoste" 브랜드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그 후 라코스테는 악어 상표를 쓰는 또 다른 브랜드인 '크로커다일'과 여러 나라에서 상표권 분쟁을 일으켰다. 그런데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상표 구별법이 있다. 라코스테 악어는 우측을 바라본다. 크로커다일 악어는 왼쪽을 쳐다본다.

“아~하 그렇구나. 라코스테와 크로커다일 상표를 악어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구별하는 구나”   

우리 말 중에 칡(葛)과 등(藤)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것을 갈등관계(葛藤關係)라고 한다. 

그렇다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칡(葛)나무를 라코스테라고 생각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등(藤)나무를 크로커다일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지 싶다. 

끝으로 라코스테 매장에서 상표와 관련 이런 우스개가 있었단다. 
한 손님이 라코스테 매장에 와서 판매원에게 물었다.

"저~ 이거 공룡이에요?" 
직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공룡(恐龍/Dinosaur)이 아니라 악어(鰐魚)예요"

그러자 손님도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 이거 남녀 공용(公用)이냐 구요?”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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